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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의 붕괴]소득 준 60대·증가 멈춘 40대…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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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후 3년 만에 60대 가구 소득 감소
40대 소득 제자리…"중장년층 소득증대 해법 필요"


[소득의 붕괴]소득 준 60대·증가 멈춘 40대…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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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소득이 무너지고 있다. 저성장을 이미 넘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가계소득이 위협받고 있다. 구조조정 여파에 휩싸이면서 근로소득이 줄고 저금리로 금융자산도 늘어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내수의 핵심 축인 소득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기업들은 일자리를 늘릴 여유조차 없이 불안에 휩싸이고 있다. (편집자주)


가계의 소득을 대부분 지탱하는 가장이 흔들리고 있다.

왕성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경제의 허리'인 40대에서 소득이 '제자리걸음'을 했으며 60대에서는 도리어 소득이 줄었다.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사회적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중장년층의 소득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통계청 가구주 연령별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에 따르면 60세 이상 가구는 소득이 293만4209원으로 전년도 300만4092원보다 6만9883원, 2.3% 감소했다.


60세 이상 가구 소득이 줄어든 것은 2013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근로소득이 132만2711원에서 129만5407원으로 2.0% 감소했으며, 재산소득은 4만6429원에서 3만7030원으로 20.2%나 줄었다.


다만 사업소득은 65만592원에서 66만751원으로 1.5% 증가했다.


60세 이상 가구 처분가능소득도 2015년 248만760원에서 지난해 245만8746원으로 줄었다.


60대들은 이러한 소득 감소로 인해 소비도 줄였다. 2015년 225만2020원이던 가계지출은 212만8539원으로 5.4%나 감소했다.


소득 감소에 씀씀이까지 줄이면서 60대 가구 흑자율은 32.8%로 전년도 30.3% 보다 2.5%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40대는 소득이 정체되고 있다. 물가인상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소득이 감소한 셈이다.


가구주 연령이 40~49세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00만5천원으로 전년보다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소득 증가폭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낮다.


2015년 396만9156원이던 40대 가구 지출도 402만8139원으로 늘어나면서 40대 가구의 흑자율은 전년도 24.5%에서 24.1%로 0.4%포인트 하락했다.


60대는 소득 감소, 40대는 소득 정체로 인해 내수 위축 우려는 심화되고 있다.


다만 40대와 함께 경제 허리를 이루는 50~59세인 가구 소득은 505만4554원에서 513만7197원으로 1.6% 증가해 그나마 안정세를 보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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