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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외면하는 정부… “국내 판로개척 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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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외면하는 정부… “국내 판로개척 보장해야” 수리온을 변형해 만든 의무후송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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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한공우주산업(KAI)에서 제작된 국산헬기인 한국형기동헬기 (KUH·Korean Utility Helicopter)는 지난 2006년 6월 개발에 착수, 3년여만에 시제기를 출고했다. 우리나라가 세계11번째 독자헬기 국가에 진입했음을 알린 셈이다. KUH의 애칭 '수리온'은 방위사업청에서 공모에 응모한 당시 31사단 96연대 소속 이병준 병장이 만든 이름이다.

수리온은 현재 우리 군이 운영하고 있는 500MD 등 노후 헬기를 교체하고 독자 헬기 개발능력을 구축하기 위해 약 1조 30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만든 한국형 헬기다. 수리온 개발로 KAI측은 자주적 국방력 제고뿐만 아니라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상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수리온은 18개 국내 협력업체, 80여개 2차 협렵업체, 18개 대학, 10개 연구소가 개발에 참여했다. 향후 13조8000억원의 산업파급 효과와 2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KAI측의 설명이다.

수출시장도 밝았다. 앞으로 중대형 군용헬기 세계방산시장은 4000여대의 헬기를 필요로했고 KAI는 향후 25년간 수리온급 헬기가 전세계적으로 1000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AI는 2007년 유로콥터사와 체결한 공동 마케팅을 통해 300여대를 수출, 점유율 30%를 선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민수시장도 도전장을 내걸만했다. 세계 민수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국제표준 민수규격에 명시된 2460개의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한다. 수리온은 이중 96%인 2363개를 충족시키고 있어 세계시장 진입이 용이할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국내시장이 문제다. 군이 소형공격헬기에 이어 해상작전헬기를 해외에서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수리온 개발의 꿈은 접어야 했다. 여기에 소방안전본부도 헬기도입사업에 수리온을 배제하면서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리온의 파생형 헬기인 참수리는 세월호 참사 대응에 잇달아 출동하면서 도입 1주년을 맞기도 전에 500시간 이상을 비행했다. KAI의 즉각 정비ㆍ점검으로 가동 정지 시간을 줄인 것은 물론 정비비용도 대폭 줄였다


하지만 강원 소방안전본부는 세월호 침몰사고 수색 활동 후 복귀 중 추락한 소방 헬기를 대체하는 230억원 규모의 신규 소방 헬기 도입을 위한 공개 입찰 공고를 내면서 '수리온이 해군 해상 작전 헬기와 소방청ㆍ산림청 방재 헬기로는 채택된 바 없다'는 이유로 배제했다. 결국 이탈리아 아구스타웨스트랜드사의 헬기를 결정했다. 이런 상황은 서울안안전본부도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군ㆍ소방안전본부 내부에서도 다양한 헬기종류를 사용하다보니 교육, 정비에 비용이 중복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고 국내 정부나 기관의 수리온 구매 외면은 수출길에도 지장을 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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