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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미래먹거리 VR, 생각보다 안자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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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즐길만한 킬러콘텐츠 부재
VR 이용하려면 고가 기기 구매해야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이동통신 3사가 미래먹거리 중 하나로 가상현실(VR)을 꼽고, 지난해부터 시장발굴 매진하고 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2016년을 VR산업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떠들썩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 VR시장은 조용한 분위기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VR 실시간 시청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고화질 VR 생중계 기술은 360도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영상들을 하나의 VR 영상으로 합성·압축해 사용자의 TV·스마트폰으로 보내 VR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시청자의 시선이 미치는 주시청 영역에서는 4K 고화질로 볼 수 있게 하고, 시선이 덜 미치는 주변 영역에는 풀 HD 일반 화질로 시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지난해 12월 벤처기업 3곳과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한 5G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5G 기반 신규 서비스는 'VR 콘텐츠 기반 감정 분석', '3D 스마트 스타디움', '가상현실(VR) 기반 드론 레이싱 게임' 등 3가지다.

이통사 미래먹거리 VR, 생각보다 안자라네 SKT가 지난해 MWC에서 선보인 VR로 체험하는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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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이통3사 중 VR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업체다.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VR 기술 중 하나인 홀로그램을 활용한 생중계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올해 VR 관련해서 다양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음악서비스인 KT뮤직에서 인기가수의 VR 뮤직비디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앞서 지난해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VR를 쓰고 야구중계를 보는 서비스를 선보여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더불어 올해부터는 VR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제작 아카데미 등을 운영키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2016 LG U+컵 3쿠션 마스터스' 대회를 U+비디오포털에서 VR로 생중계했다. 360도 VR 생중계는 일반 방송 중계 화면에 담지 못한 생생한 현장의 느낌을 전달한 것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여기다 VR 생중계에는 VR 영상 안에 실시간 방송 중계 화면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해 정교한 연출 능력도 선보였다.


VR기기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오큘러스가 지난해 '오큘러스 리프트'라는 상용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기어 VR',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VR', HTC는 '바이브'를 각각 출시하면서 가상현실 시장이 본격 개화될 것 같이 보였던 2016년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보면 VR에 대한 기대가 실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26일 '가상현실 확산이 지지부진한 이유'라는 보고서에서 "가상현실이 예상만큼 빨리 확산되지 못하는 이유는, VR 장비가격이 아직 높고, 무엇보다 사람들로 하여금 VR장비를 사게 만드는 킬러 콘텐츠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사용자들의 흥미를 이끄는데는 성공했지만, 그것을 지속할만한 콘텐츠가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VR콘텐츠는 얼굴에 씌우는 형태의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를 착용하고 이용해야 한다. 안구와 불과 몇 센티미터 사이에 마주한 디스플레이의 한계로 인한 멀미, 피로감, 장시간 착용에 따른 불편함 등이 잇따른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럼에도 이통사는 VR산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VR 콘텐츠는 많은 양의 데이터통신을 필요로 한다. 즉, VR로 인한 트래픽 증가로 신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완숙기에 접어든 무선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통사는 VR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정보통신진흥원은 "VR은 게임, 영화 등의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성장 가능성도 크지만, 다른 산업과 연계할 경우 그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VR이 5세대 이동통신(5G)과 결합되는 경우 모바일로 실시간 VR 방송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유명 가수의 콘서트 등을 여러 사람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라이브 VR로 즐길 수 있게 된다"며 "VR은 아직 성숙하지 않은 줄기세포와 같이 타 산업과 어떻게 접목될지에 따라 그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ICT산업의 판을 키우기 위해 SK텔레콤은 3년간 11조원을 투자한다"며 "여기에는 인공지능·자율주행은 물론, 가상현실 등 미래형 미디어사업도 포함돼 있고 이 분야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VR산업에 대한 구체적 그림이 나오진 않고 있지만, 미래먹거리로써 VR에 대한 확신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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