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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리스크 대응나선 기업들] 전·차, 공장 신증설…철·화, 고용 확대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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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트럼프리스크 대응 '발등의 불'
삼성전자 이어 LG전자도 신증설 검토
GS칼텍스, 멕시코공장 공급라인 수정
SK이노·한화첨단소재, 美서 기회 모색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김혜민 기자] 삼성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미국내 투자확대와 공장 신증설에 나서기로 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인 고용'과 '미국내 생산'의 정책기조가 트럼프 리스크로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행정부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 이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하면서 이들 협정에 가입한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에 무관세 혜택을 폐지하거나 축소키로 했다. 대미(對美) 수출전진기지인 멕시코에는 최고세율 35%의 국경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어서 멕시코 진출기업들에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삼성 LG 현대차 일단 미국 공장건립으로 선회=삼성과 현대차, LG, 포스코 등 산업계는 미국내 공장이 없는 경우 공장을 신설하고 미국 내에 기존 공장이 있을 경우는 증설과 신설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미국내 생산법인을 둘 필요가 없는 사업에서는 현지인 고용을 늘리는 대안을 찾고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LG전자도 미국 테네시주에 가전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어와 LG디스플레이는 수요처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 고객사의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이들은 단기간에 미국 공장을 설립할 가능성은 적지만 고객사의 생산 설비 이전, 신규 공장 설립 등이 영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트럼프리스크 대응나선 기업들] 전·차, 공장 신증설…철·화, 고용 확대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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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유화, 일단은 예의주시…수요처 움직임이 중요=철강, 석유화학업계도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미국에서의 수입규제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와 거래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대미 전략이 잇달아 수정되고 있어서다. GS칼텍스는 멕시코 공장의 운영계획을 수정했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멕시코에 연간 3만t 생산 규모의 복합수지 공장을 완공해 생산물량 절반을 기아차에 공급할 예정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멕시코 내 다른 글로벌 완성차업체나 글로벌 가전업체로 고객을 다양화하고, 제품도 다양화ㆍ고부가가치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에 자동차용 강판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포스코는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의 대미, 대멕시코 전략 변동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향후 5년간 31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키로 한 현대차그룹의 세부 계획에 영향을 받게 된다. 철강업계는 다만 미국 철강산업의 멕시코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멕시코산 철강제품에 고율의 국경세가 붙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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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한 기업들, "리스크보다 기회가 크다"='트럼프리스크'를 기회로 찾는 기업도 있다. 한화첨단소재는 미국에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 법인을 2곳이나 두고 있어 자동차ㆍ부품업계의 미국내 수요 증가가 매출과 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자원개발을 맡고 있는 E&P 본사를 미국 휴스턴으로 옮기고 전략, 기획 등 핵심인력도 미국으로 확대 배치했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트럼프행정부가 전통 에너지 확대 기조를 내세우는 만큼 미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E&P 본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메이저 기업들과 정보를 교류하고 기술을 습득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트럼프행정부의 정책기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2018년 하반기까지 총 2조9000억원을 투입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셰일가스를 이용한 에탄분해설비(에탄크래커)를 건립한다.


◆다급한 기업들, 정부는 회의만=산업계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외에도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기와 무역보복조치, 국내 정치경제 변수 등 이른바 퍼펙트스톰에 대응하고 있지만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 탄핵정국 속에서 행정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국회는 대선정국 속에서 경제민주화 입법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민의 반재벌정서가 일반기업으로 확산되면서 친기업정책이 설자리를 잃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규종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심리경기가 바닥인데다가 대외상황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 매우 위협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 산업계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면서 "정부는 물론 정치권과 국민들이 글로벌시장에서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는 한국산업을 위해 관심 갖고 응원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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