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20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기대감에 따라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94.85포인트(0.48%) 오른 1만9827.2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7.62포인트(0.34%) 상승한 2271.3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15.25포인트(0.28%) 상승한 5555.33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는 전날까지 5거래일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미 대선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였으나 이날 상승세로 마감했다.
업종 별로는 원자재와 통신 업종이 각각 0.87%와 0.86% 상승했다. 부동산과 필수 소비재 업종도 각각 0.68% 올랐다. 반면 헬스케어와 산업 업종은 0.29%와 0.04% 하락했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9개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무역과 세금, 이민, 외교와 관련한 모든 결정을 미국인을 부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한다는 두 가지 규칙을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국과 다른 나라간의 통상 마찰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가 커졌다. 이에 따라 증시는 상승폭을 줄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 지수는 전날보다 0.44% 하락한 100.78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1.5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 약세에 따라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4달러(0.3%) 오른 1204.90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0.7%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 2.461%에서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2.500%로 상승했다. 이어 2.466%로 마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세 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물가 기대가 2% 향해 올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경제가 개선되고 있으므로 Fed가 긴축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샌프란시스코 연은 행사에서 가진 질의·응답을 통해 "경기 부양책을 줄이기 시작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 부양책을 축소하고 있는 것은 통화정책이 실제 완전한 효과를 내기까지 1년 혹은 2년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