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2018년까지 친환경 학교급식으로 공급되는 도내 농식품 공급비율을 70%로 확대한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친환경 학교급식의 도내 농식품 공급비율을 지난해 62%에서 올해 66%, 내년 70%로 확대한다. 이는 농식품 공급비중 확대를 통해 도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한 조치다.
현재 도내 친환경 학교급식 참여 학교는 2016년 말 기준 2318개교의 83%인 1915개교, 학생 수는 137만8000여명이다. 이들 학교에 공급되는 농식품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말까지 1만8420톤이며 매출액은 1021억원이다. 이 중 도내 농식품은 1만1347톤으로 전체의 62% 수준이다.
도는 2018년까지 도내 농식품 공급비율을 70%로 8%포인트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아래 '친환경 학교급식 사업계획'을 최근 마련했다.
이 계획을 보면 도는 올해 핵심사업으로 ▲학교 주요 사용품목 집중 육성 및 재배기술 교육 의무화 ▲학교급식 안전성 검사 확대 및 급식 관련업체 수시점검 ▲경기미 학교급식 공급확대 ▲농산물 학교급식 배송업체 및 전처리업체 선정 등을 추진한다.
도는 먼저 학교급식에 다량 사용되는 양파, 감자 등 30개 품목 공급농가를 집중 육성한다. 현재 도내 친환경 학교급식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계약재배 농가는 총 829농가다. 도는 2월 중 추가 공모를 통해 참여 농가를 최대 1000농가로 확대한다. 이들 농가에는 체계적인 재배기술 교육도 실시한다.
도는 학교급식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배송 차량소독, 농식품 냉장보관 여부 등 급식 관련업체 위생환경 점검 강화도 추진한다. 도내 학교급식 납품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 건수는 지난해 잔류농약 1460건, 방사능 1010건 등이다. 도는 올해 잔류농약 1500건, 방사능 1100건 등으로 검사를 확대한다.
또 정부 양곡 공급가격과 학교 공급가격의 차액 보조율을 상향조정해 도내 고등학교 296개교에 경기미를 확대 지원한다. 경기미 차액 보조율은 2016년 1915개교 146억원에서 올해 1965개교 164억원으로 늘어난다.
도는 이 외에도 도내 학교급식 농산물 배송업체를 재선정한다. 도는 친환경 농산물 취급 인증 업체를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문제열 도 농식품유통과장은 " 그간 친환경 학교급식의 도내 농식품 비중을 높이기 위해 차액 지원금 확대, 안전성 검사 실시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올해 친환경 학교급식 사업을 통해 도내 농식품 공급비율을 지난해 62%에서 66%로 끌어올리고, 내년에는 70%를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내 농식품의 학교급식 공급비율은 2013년 56.2%, 2014년 59.2%, 2015년 59.6% 등 매년 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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