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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온라인 수출, '정부 3.0'으로 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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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칼럼]온라인 수출, '정부 3.0'으로 날개를 천홍욱 관세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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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의 발달과 활성화에 힘입어 온라인 해외 직구 시장규모도 급성장하는 추세다. 가전제품, 육아용품 등의 해외 직구는 이미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퍼져 국내 가가호호에서 평이하게 이용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온라인상에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제품을 구입·사용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온라인으로 국내 물품이 해외로 판매·수출되는 이른바 '역직구'를 의미한다.

전 세계 온라인 수출 시장규모는 해마다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특히 K-POP, K-뷰티로 대표되는 'K-브랜드파워' 제품은 국내 상품이 온라인을 통해 해외로 수출 영역을 넓혀가는 성장 동력을 제공했다.


물론 우리나라 중소 온라인 수출업체가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가령 비교적 고가로 인식된 해외 배송비는 그간 역직구 시장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판매가격이 1만5000원인 미용 제품을 중국 현지 소비자에게 배송하기 위해선 2만원 상당의 항공 운송료가 들고 이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인식을 심어주며 저가 화장품과의 가격 경쟁에서 판정패 당하는 배경이 됐다.

또 수출신고 과정에서의 복잡성은 중소 온라인 쇼핑몰 업체에 넘기 어려운 장벽이었다. 관세사를 이용해 수출신고를 하려면 비용이 초과되고 직접 처리하기에는 과정이 복잡해 차라리 수출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다.


여기에 중국 현지에서 복제·판매되는 짝퉁물품의 물량 공세로 우리나라 상품이 소자들로부터 신뢰를 쌓기 어려운 점도 국내 중소기업의 역직구 시장 개척에 장애요인이 돼 왔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관세청은 정부3.0을 매개한 개방·공유·소통·협력으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우선 비싼 항공배송 비용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관세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관세청은 세계 최초로 '한-중 해상 페리 운송 길'을 개척, 기존 항공운송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배송료를 절약할 수 있게 하는 등으로 국내 중소업체의 온라인 수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또 온라인 쇼핑몰 업체의 간편 수출신고를 위해 관세청과 쇼핑몰 간 전산시스템을 직접 연결, 10건 작성에 2시간이 넘게 걸리던 수출신고를 원클릭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하고 관세청과 쇼핑몰, 물류회사 간 정보의 공유와 온라인 연결 등 협업으로 정식수출인증마크를 포장박스에 붙임으로써 상품의 소비자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게 한 점이 역직구 시장 확대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특히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관세행정 서비스 제공은 중소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연간 35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여기에 중국 소비자가 갖는 국내 상품의 신뢰도 회복은 추가 수출증가 요인으로 작용, 역직구 시장의 신장에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관세청은 기대하고 있다.


실제 관세청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16년 정부 3.0 범부처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얻었고 이는 전국에서 활동하는 세관 공무원 4700여명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관세행정 서비스 부문의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해 고민하고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천홍욱 관세청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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