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J와 갤S7으로 북미 제외 전 지역에서 1위
신흥강자 오포, 아시아서 삼성과 근소한 차이로 2위 등극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2016년도 3분기 북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스마트폰 판매 1위를 유지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 같은 내용의 분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지역에서 스마트폰 시장 및 출하량이 모두 전년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그 중 특히 인도에서 독립기념일 특수 효과로 출하량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J시리즈와 갤럭시S7의 판매 호조로 유럽, 라틴아메리카,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여유로운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아시아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2.1%의 점유율을 기록, 오포(12.1%)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데 그쳤다. 비보(10.4%), 화웨이(9.8%) 등 중국업체들이 강세를 보였으며 애플은 8.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은 북미 시장에서 33.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25.6%로 2위, LG전자는 13.1%, ZTE는 8.4%, 알카텔은 7.9%를 각각 기록했다. 아이폰7 1차 출시국에 중국을 포함한 것이 애플의 3분기 전체 매출에 도움이 되었고, 아이폰7플러스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뜨거웠다.
LG전자는 북미와 중남미 시장에서만 각각 3위와 2위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5위 밖으로 밀려나는 약세를 보였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에 유럽 등 기타 지역에서 순위권 내에 자리했지만 3분기에는 화웨이에 밀려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순위에서도 상위 6위 진입에 실패했다.
오포와 비보의 아시아 지역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오포와 비보는 2분기에 이어 계속해서 글로벌 스마트폰 순위 5위권 내의 위치를 지키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포는 플래그쉽 R9(F1 Plus)과 저가 부문 A시리즈로 화웨이를 바짝 추격했다. 비보 역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글로벌 출하량을 기록, 중국을 벗어나 성공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이루어 낸 것으로 분석된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중국업체들 중에서도 명암이 갈리고 많은 업체들이 도태될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집중력있는 모델 운용과 마케팅 예산 집행으로 이 시기를 잘 극복해야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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