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침몰 원인은 잠수함과의 충돌일 것으로 예측했다.
25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출연한 자로는 세월호 침몰한 진짜 원인을 재조사할 ‘세월호 특조위’를 부활시켜야 한다며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했다.
자로가 주장한 ‘잠수함 충돌설’은 세월호 사고 당시 레이더 영상에 잡힌 미확인 물체에 대한 의심에서 시작됐다. 지금까지 정부는 세월호가 급변침하는 과정에서 적재된 컨테이너가 떨어지면서 레이더망에 포착된 것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자로는 과학적인 근거로 이를 반박했다.
이날 방송에서 자로는 “컨테이너라고 하기에는 일단 크기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레이더 영상에 포착된 세월호는 괴물체의 6배 정도 크기. 세월호 크기의 레이더 영상을 만드는데 컨테이너가 1만개 이상이 필요하다고 자로는 주장했다. 자로는 “컨테이너 100개를 모아봐야 그 정도 크기를 이룰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참사 당일 세월호에서 떨어져 나간 컨테이너의 수는 25개. 한참 모자라는 수치다.
괴물체에 대한 의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자로에 따르면 바다에 빠진 물체는 바닷물이 레이더 전파를 흡수해 더더욱 레이더 영상에 잡히기 힘들다. 25개의 컨테이너가 레이더 영상에 세월호 6분의 1 크기로 포착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는 것. 하지만 한 전문가는 “물이 좀 묻어 있는 정도라고 해서 레이더가 인지를 못하는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물체가 바닷물에 완전히 잠겨야 레이더 영상에 포착되지 않는다는 거다.
하지만 자로는 괴물체가 컨테이너가 아니란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증거를 추가로 제시했다. 자로는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조류를 레이더 영상과 겹쳐봤더니 괴물체는 조류의 흐름과 다른 움직임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 이에 김성훈 세월호 특조위 조사관은 “‘이동하는 방향이 다르다’라고 하면 조류에 의한 표류라고 보기는 좀 (어렵다)”며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여러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한 자로는 “다큐를 통해서 특조위를 부활시켜야 할 명분을 정말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덧붙이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전면적인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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