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성폭력 OUT①]누군가엔 지워지지 않을 상처, 관심이 치유가 됩니다

시계아이콘02분 2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성폭력 OUT①]누군가엔 지워지지 않을 상처, 관심이 치유가 됩니다
AD


-2013년부터 성폭력방지 대책 운영…사고예방·수사·피해자 지원 강화
-전국 해바라기센터 37곳으로 확대…피해자·가족 통합 직원 가능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같은 마을에 사는 남성에게 성폭력을 당한 노랑(가명·지적장애 2급)씨가 대전해바라기센터를 찾은 것은 1년 전. 대전에 살고 있던 노랑씨의 언니가 피해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 후 경찰의 안내로 센터에 오게 됐다. 사건이 있은 지 반 년이 흐른 뒤였지만 초기 진술과 가해자로부터 옮을 수 있는 성병 검사 등으로 성폭력 피해 여부를 판단하고 센터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노랑씨는 성폭력 후유증 치료뿐 아니라 해바라기센터와 연계된 다른 기관들을 통해 법적·경제적 지원과 함께 자녀들의 학습 등 통합적인 상담과 서비스를 받았다. 노랑씨 언니는 "남이 받아야 되는 지원을 우리가 다 받는 것 아닐까 할 정도로 세심하게 살펴 주셨다"며 "여러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지 않았다면 정말 더 힘들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매년 11월25일부터 12월1일까지는 일주일간 성폭력·가정폭력 주간으로 지정해 경각심을 높인다. 2013년부터 정부는 성폭력 방지 종합 대책을 근거로 성폭력 예방부터 수사, 피해자 지원까지 종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성폭력 피해자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해바라기센터와 국비 지원 성폭력 상담소, 보호시설을 늘리는 중이다. 또 경·검찰과 함께 성폭력 전담반을 꾸려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는 한편 사전에 성폭력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다양한 예방 교육도 병행해 실시한다.

1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올해 해바라기센터는 37곳으로 2013년에 비해 4개 늘어났고 국비지원 상담소는 104개로 같은 기간 12개 더 많아졌다. 성폭력 피해자와 정부 기관 간 접점이 촘촘해지면서 지원을 받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해바라기센터를 찾는 성폭력 피해자는 지난해 2만218명으로 여성 1만9199명, 남성 1019명이었다. 2012년(1만6735명)에 비해 17%가량 늘었다. 피해자의 연령은 13세 미만이 3502명, 13세 이상~19세 미만이 4546명, 19세 이상 8547명, 연령 미상 3623명 등이었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피해자와 가족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센터다. 센터는 응급 치료나 심리 치료, 증거 채취 등 의료 지원에서부터 상담 지원, 진술 조서와 녹화 등 수사 지원이 가능하다. 또 무료 법률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도록 법률 기관과 연계돼 법적 절차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소나 보호시설 등 지원 기관을 연계해 준다.


[성폭력 OUT①]누군가엔 지워지지 않을 상처, 관심이 치유가 됩니다


해바라기센터 외에도 성폭력 상담소와 피해자 보호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성폭력 상담소 1곳당 지난해 평균 상담실적은 995건에 달한다.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의 경우 심리·정서적 지원이 5만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료 지원(1만1560건), 자립 지원(9163건), 학교문제 지원(6444건), 수사·법적 지원(2260건)이 뒤를 이었다. 성폭력 피해자 지원 사업 예산은 345억5400만원으로 매년 소폭 늘고 있다.


정부는 성폭력 피해자의 경우 성폭력 피해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치료, 낙태 및 출산 비용, 성매개 감염 검사 등을 원칙상 제한 없이 지원한다. 보호자의 여건으로 지원이 어려운 13세 미만 아동이나 지적 장애인의 경우엔 치료 동행 서비스를 통해 심리 치료나 법률 지원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피해 이전에 사건 발생을 방지할 수 있는 폭력 예방 교육도 강화되고 있다. 2013년 이후 공공기관 성폭력 관련 의무 예방 교육이 연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었다. 대상 기관 수에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을 포함시켜 총 6만7000여곳에서 성폭력, 성희롱, 성매매, 가정폭력 예방 교육을 진행한다. 또 전문 강사제를 도입해 성폭력 관련 전문 강사 양성을 여성가족부 의무로 규정시켰다. 성폭력, 성희롱, 성매매 등 분야별로 전문 강사를 위촉해 2014년 1910명이던 강사 수가 올해 2907명(9월 기준)까지 늘었다.


[성폭력 OUT①]누군가엔 지워지지 않을 상처, 관심이 치유가 됩니다


신종 폭력에 대한 대응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스토킹, 몰래카메라 촬영 등 여성 대상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를 추진 중이다. 올해 전국 성폭력 실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카메라 이용·촬영, 사이버 성폭력 등 신종 성폭력 피해를 조사 항목에 포함시켰다. 또 스토킹 방지 및 처벌 등에 관한 법제화 방안도 연구,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꾸준한 노력으로 성과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성폭력 재범률과 미검률이 2013년과 비교해 지난해 각각 0.4%포인트, 1.4%포인트 떨어졌다. 경찰청은 성폭력 범죄 전담 수사체계를 확대해 적극적으로 검거에 나서고 있으며 검거 건수도 2만9539건으로 2013년에 비해 4000건 늘었다.


이미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성폭력 사건은 암수율(피해자 미신고 등으로 입건되지 않은 사건 비율)이 높아 다수의 범죄가 덮이는데 최근 경찰의 성폭력 입건 수가 늘어난 점을 보면 감추지 않고 신고를 하는 피해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그 매개체가 단순한 가해자 처벌 강화가 아니라 피해자 보호, 상담, 치유 등 지원을 통해서 자신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신뢰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 10년간 피해자 지원 예산이 8배 늘 정도로 정부의 관심이 높고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좋아지고 있다"면서 "제도적인 정착이 어느 정도 된 만큼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한 전문적 인력 양성과 이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