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서울 지역 미달 학생비율 6%로 최고
수학 미달비율 가장 높아…지역별로는 울산이 최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전국 중·고등학교 학생 중 학력이 기초 수준에 미달한 학생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전국 중·고교생의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4.1%로 지난해 3.9%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생 개개인 및 단위학교 학업 성취수준 진단,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학습 결손 보충, 교육과정 개선 등의 기초자료 활용을 목적으로 매년 시행된다. 올해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총 5087개 학교 97만6973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21일 국어, 수학, 영어 교과에 대해 평가를 시행했다.
그 결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2012년 2.6%에서 2013년 3.4%, 2014년 3.9%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또다시 높아졌다.
중학생의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3.6%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증가했고 고등학생의 기초학력미달 비율 역시 4.5%로 지난해와 비교해 0.3%포인트 증가했다.
과목별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수학이 가장 높았고 이어 영어, 국어 순이었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 간 기초학력미달 비율 차이 역시 지난해 0.4%포인트에서 올해 0.9%포인트로 확대됐다. 지역간 기초학력미달 비율 격차는 2012년 이후 0.3∼0.4%포인트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 차이가 더 벌어졌다.
보통학력(100점 만점 50점 이상∼80점 미만)과 우수학력(80점 이상)을 포함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전체 중·고생 중 80.2%로 지난해보다 2.8%포인트 늘어났다.
대도시와 읍·면 지역 간 보통학력 이상 비율 격차는 6.8%포인트로 지난해 7%포인트보다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울산과 대구 학생의 기초학력 미달비율이 0.9∼1.2%로 가장 낮았다. 이들 지역을 비롯해 부산, 광주, 대전, 제주는 지난해보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줄었다.
서울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6.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 5.1%, 전북 5.0%, 경기 4.7% 순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모두 지난해보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도 상승했다.
또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아 중학교의 경우 남학생 4.9%, 여학생 2.2%로, 고등학교는 남학생 6.0%, 여학생 3.0%로 큰 차이를 보였다.
교육부는 기초학력 향상 관련 예산을 확대해 시·도교육청과 학생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한 명의 학생도 뒤처지지 않도록 책무성을 높일 계획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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