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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 최악 여론에 출구전략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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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검인정 혼용 등 대안 검토…28일 검토본 공개는 예정대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최악 여론에 출구전략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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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교육부가 28일로 예정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공개를 불과 사흘 앞두고 국정화 철회 방침을 고심하고 있다. 교과서 현장검토본은 예정대로 공개하되 이후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검·인정 교과서를 혼용하거나 시범학교에 우선 적용하는 방안, 국정화 시행을 연기하는 방안 등 다각적인 대안을 검토하고 나선 것이다.


2017년 3월 새 학기부터 일선 학교에서 국정 역사교과서를 전면 적용하겠다는 기존의 국정화 강행 방침은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사진)은 25일 정치권과 교육계, 시민단체 등의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 철회 요구에 대해 "예정대로 28일 현장검토본을 공개하겠다"며 "이후 현장에서 (이 교과서를) 적용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국정교과서에 대한 국민의 반대가 크다"며 철회 의사가 있는지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는 그동안 질 좋고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 왔다"며 "이 교과서가 학교 교육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정대로 공개는 하고, 그 내용에 대해 국민의 의견을 청취한 후 적용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의원이 "단일 교과서가 아닌 다른 방법도 강구할 수 있다는 뜻인가"라고 재차 질문하자 이 부총리는 "기본적으로 역사교과서의 내용에 대해서 국민이 판단해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일단 국정교과서를 공개한 뒤 검인정 교과서와 혼용하거나 단일 교과서 채택 여부 등을 추후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국정 역사교과서 전면 적용을 포기하는 것은 사실상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와 같은 뜻이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 이후 각계각층의 반대 여론이 고조되고 있고, 이같은 상황에서 국정 역사교과서를 강행하는 데 대한 교육부의 부담과 교육 현장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며 "가능한 여러 방안들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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