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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풍 해건협 회장 "위기의 해외건설, 지금이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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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건협, 창립40주년 기념 세미나
"위기의 해외수주, 패러다임 전환 필요"


박기풍 해건협 회장 "위기의 해외건설, 지금이 '골든타임'" 박기풍 해건협 회장이 18일 열린 '창립4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해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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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저유가·글로벌 저성장 등으로 어느 때보다도 해외수주 환경이 열악한 지금이 오히려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18일 박기풍 해외건설협회 회장은 "우리 해외건설은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건설업도 ICT(정보통신기술)뿐만 아니라 드론과 VR(가상현실), IoT(사물인터넷) 등 첨단산업과 결합한 융복합을 통해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해외건설협회 창립40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한 박 회장은 "저유가 등의 대외변수들보다 더 두려운 것은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도전, 즉 '4차산업 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 앞에 서 있다"며 "시대적 흐름에 맞는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는 2년째 내리막길을 걷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들어 이날까지 해외수주액은 233억달러(약 27조5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391억달러) 보다 41% 줄었다. 글로벌 경제 위기와 저유가의 장기화 여파에 해외수주액이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이 같은 위기감을 반영해 해건협은 이날 세미나 주제도 '해외건설 패러다임 대전환 모색'으로 잡았다. 박 회장은 "지난 50년 동안 우리는 해외건설 5대 강국, 수주누계 7000억달러 달성 등 눈부신 성과를 이뤘지만 최근 해외건설시장은 무척 힘든 상황"이라며 "중대한 위기이자 전환점을 맞아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세미나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해외건설산업 위기와 타개책'과 '우리 해외건설기업의 현주소 및 대응전략', '해외건설산업의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의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이 이어졌다.


주제발표를 맡은 차문호 현대건설 상무는 프로젝트 사업 관리(PMC)와 기본설계(FEED) 등 고부가가치 영역 진출이 필요하다고 봤다. 차 상무는 "국내 업체는 상세설계에 기반한 EPC 사업을 주로 수행하는 등 상대적 부가가치가 낮은 영역에 치중해 5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2%대에 불과하다"며 "반면 PMC와 개념·기본설계 등을 함께 수행하는 글로벌 메이저사 일본 JGC·치요다 등은 영업이익률이 8.4%"라고 지적했다.


해외건설금융 부문의 '컨트롤 타워' 구축도 제안했다. 그는 "저유가·저성장 기조에서 금융역량은 해외건설시장에서의 핵심경쟁력"이라며 "부처별로 분산된 해외건설 지원기관의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진식 국민대 교수는 '해외인프라투자개발공사(가칭)' 설립을 제안했다. 손 교수는 "일본의 민관합작 해외 인프라투자 지원기관인 해외교통·도시개발사업지원기구와 유사한 기관 설립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사업발굴과 현지조사는 물론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투자 등의 중장기 금융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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