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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폭풍]기준금리 어찌하오리까‥한은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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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9일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날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의 통화정책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트럼프 후보는 선거기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정치적 중립성을 비판해 왔다. 트럼프는 재닛 옐런 Fed 의장이 오바마 행정부의 인기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고 비난하며 옐런의 임기가 만료되면 즉각 다른 인물로 교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4년 2월 초 취임한 옐런 의장의 임기는 4년으로, 2018년 2월 초까지다. 이에 당장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도 불확실해지게 됐다.

우리나라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한국은행은 비상이 걸렸다. 한은은 내달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며 통화정책을 추진해왔다. 이날 역시 클린턴 후보가 승리할 경우 별도의 대책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으나,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오후 2시 긴급 회의를 소집하기도 했다. 미국의 금융정책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에서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외국인 자금의 이탈까지 겹치며 금융시장이 극도로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급격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시장은 이날 '트럼프 쇼크'에 새파랗게 질렸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2010선 중반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1958.38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도 전일보다 14.5원 오른 1149.5원에 장을 마쳤다.


그렇다고 내수 진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들기도 쉽지 않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데다 외국인 투자자의 유출도 부채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을 논하기도 쉽지 않다. 향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극단적으로 치달을 경우 우리 경제는 내수에만 의존해야 한다. 하지만 내수도 안심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11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10월 국산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5% 하락했다. 백화점 매출액은 5.6% 뛰었지만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영향이 컸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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