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KB투자증권은 3일 CJ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하겠지만 대중 관계 악화, 정치 리스크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30만원에서 2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CJ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6조26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2% 늘어난 394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연결 실적에서 60% 비중을 차지하는 상장 자회사 CJ제일제당이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3분기 매출이 3조6790억원, 영업이익이 243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3%, 9.4% 증가했다.
비상장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의 실적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상반기 별도 매출 6631억원, 순이익 47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3.9%, 84.1% 증가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매출은 30.1% 증가한 3442억원, 영업이익은 106.3% 늘어난 276억원으로 관측된다.
최근 CJ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그는 "CJ가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이 76.1%에서 55%로 낮아지면서 CJ 투자매력도가 감소했다"며 "중국과의 관계 악화 우려, 정치적 리스크도 대기업 집단 중 CJ그룹에 가장 부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목표주가는 2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연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2016년 30.6%, 2017년 23.1%로 장기적인 성장 추세는 변함이 없다"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시 적극적인 비중확대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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