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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정국' 3대 관전포인트?…'보이지 않는 손' '하야·탄핵' '박정희 신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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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대한민국을 집어삼킨 '최순실 게이트'의 블랙홀이 좀처럼 끝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에서 비롯된 '회고록 정국'은 다시 '최순실 정국'으로 급변했지만, 해법을 둘러싼 여야 간 고민과 시각차는 여전히 큰 간극을 띠고 있다. 세 가지 의문점을 짚어봤다.


'최순실 정국' 3대 관전포인트?…'보이지 않는 손' '하야·탄핵' '박정희 신화'(종합) 지난달 31일 검찰에 출두하는 최순실씨 /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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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손?= 가장 큰 의문은 '보이지 않는 손'의 존재 여부다. 그동안 언론은 측근인 최씨에게 휘둘려 국가 기밀까지 누설한 '식물 대통령'의 모습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해왔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도 17%까지 추락하면서 고(故) 김영삼(6%)ㆍ노무현 전 대통령(12%)의 지지율 최저치를 갱신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궁금증이 쌓이는 대목은 또 있다. '이것이 나라냐'는 시위대의 항의가 극에 달할 무렵 청와대의 인적 쇄신, 검찰의 압수수색, 여당의 거국내각 수용 등 당정청의 대응이 거의 동시에 이뤄졌다. 사태의 열쇠를 쥔 최씨도 급작스럽게 귀국해 검찰에 출석하면서 의문을 증폭시켰다. 마치 한 편의 잘 짜인 시나리오처럼 대응이 이뤄지자, 박 대통령 뒤에서 여전히 누군가가 조정자의 역할을 맡고 있을 것이란 추정을 가능케 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차은택 감독 등이 거론되지만 추측만 난무할 따름이다.

'최순실 정국' 3대 관전포인트?…'보이지 않는 손' '하야·탄핵' '박정희 신화'(종합) 지난달 31일 검찰에 출두하는 최순실씨 / 사진=아시아경제DB


◆野 하야ㆍ탄핵에 반대하는 이유= 대통령 하야ㆍ탄핵의 목소리가 나날이 높아지지만 야권은 이 같은 주장이 부담스러울 따름이다. 그간 주장해온 특검ㆍ거국내각에 여권이 화답했을 때도 야권은 주춤했다. 겉으론 진상규명 없는 거국내각은 속임수로 끝날 것이란 점을 강조했지만 속내는 다를 수 있다.


하야나 탄핵이 성사될 경우, 향후 닥쳐올 정치ㆍ경제 혼란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역풍이 불 경우 대구ㆍ경북(TK)을 중심으로 다시 보수세력이 결집할 수 있다. 이때 새로운 여권인사가 부각되면 최순실 게이트란 호재를 내년 대선정국까지 이어갈 수 없게 된다. 무엇보다 특검이나 거국내각 등으로 무게 중심이 쏠릴 경우, 문제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야권에 별 실익이 없는 거국내각 합의도 마찬가지다.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시위에 나선 시민들에게 동조하기도, 무늬뿐인 거국내각에 어정쩡하게 타협하기도 어려운 이유다.


'최순실 정국' 3대 관전포인트?…'보이지 않는 손' '하야·탄핵' '박정희 신화'(종합) 최순실씨의 검찰 출석을 알리는 일간지 기사들 / 사진=아시아경제DB


◆박정희 신화의 몰락= 박 대통령의 추락이 '박정희 신화'의 몰락과 궤를 같이 한다는 건 여권에는 뼈아픈 대목이다. 그동안 성장 신화의 근간에는 19년에 걸친 박 전 대통령의 재벌 중심 산업화 전략이 자리했다.


우리 사회에선 이 같은 성장 신화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으로 지적받아왔다. 좌파 정치인들이 필두에 섰다. 그러나 문민정부 이후 경제가 흔들릴 때, 노무현ㆍ김대중 정부 시절 소모적인 논쟁이 불거질 때마다 국민들은 이 신화를 기억의 창고에서 다시 끄집어냈다. 덕분에 '잃어버린 10년' 이후 '전직 건설회사 사장'과 '독재자의 딸'로 불리던 지도자들이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고 잇따라 정권을 출범시킬 수 있었다. 양극화와 청년 실업, 저성장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는데도 말이다.


결국 총선 패배에 이은 최순실 게이트로 이 신화의 확대 재상산에는 확실한 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변혁기에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꿀 주인공이 박 대통령이란 꿈이 물거품이 되면서, 보수 우파의 정권 재창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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