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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내사' 이석수 前특별감찰관…사표 수리 왜? "朴이 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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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누설 의혹’ 피고발인 조사차 28일 검찰 출석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49)의 비리 의혹 등을 감찰했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53)이 검찰에 출석했다.


우병우·이석수 의혹 수사를 맡은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28일 오후 이 전 감찰관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전 감찰관은 우 수석 관련 비위 검증을 위한 자료 수집 과정에서 곤란을 겪는 정황이 외부로 새어나오자 시민단체로부터 감찰 내용을 조선일보 기자에게 누설한 혐의(특별감찰관법 위반)로 고발당했다.


이날 오후 1시50분께 서초동 검찰청사에 나온 이 전 감찰관은 본인 혐의 관련 “검찰에서 잘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취재진 관심은 오히려 특별감찰관실이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의혹을 내사했던 데 쏠렸다.

이 전 감찰관은 제도 도입 9개월 만에야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 초대 특별감찰관이다. 박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62)의 사기 혐의를 검찰에 고발했고, 우 수석에 대해 횡령·직권남용 등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국정농단 의혹의 발화점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비위도 감찰망에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감찰관실은 국정감사를 목전에 두고 사실상 와해됐다.


이 전 감찰관은 ‘미르·K스포츠’ 의혹 관련 “검찰에서 수사한다니까 조만간 진상이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해당 사건과 그의 사표 수리가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사표를)수리한 쪽이 알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검찰 수사 경과에 대해서는 본인이 답변할 사항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검찰은 두 사람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나 복원 과정에서 녹취록을 확보하지 못해 MBC가 제출한 자료에 의존해 통화내용을 가늠해 왔다. MBC는 이 전 감찰관이 감찰 과정에서 조선일보 이모 기자에게 전화로 “감찰 대상은 우 수석 아들과 가족회사 정강”, “우 수석이 계속 버티면 검찰이 조사하라고 넘기면 된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이달 10일 조선일보 기자도 불러 조사했으나 이렇다 할 진전은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감찰관을 상대로 통화 경위·내용을 확인한 뒤 형사책임 여부를 저울질할 계획이다. 특별감찰관법은 감찰관실 소속이 감찰 착수·종료 사실, 감찰내용을 공표·누설한 경우 5년 이하 징역·자격정지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 참모진 개편 요구가 힘을 받으면서 우 수석 거취에 따라 수사가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우 수석은 처가·넥슨 강남땅 특혜거래 의혹, 처가 화성땅 차명보유 및 가족회사 정강 법인자금 횡령과 그에 따른 탈세 의혹, 의경 아들 보직 특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그간 우 수석 처가 재산관리인들이 조사대상에 오르긴 했으나, 정작 우 수석 본인이나 부인, 아들, 장모 등 의혹 중심에 놓인 처가 일원들은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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