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일호 경제팀…경제 구원 '특급 소방수' 어딨나

시계아이콘01분 2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조선·해운 해결 못했는데 부동산·부채 문제까지
유일호 "비상한 각오를 갖고 무겁게 점검"
내년 대선 앞두고 정부 '복지부동' 우려


유일호 경제팀…경제 구원 '특급 소방수' 어딨나
AD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위기에 몰린 한국 경제를 구원할 특급 소방수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계부채에 기댄 부동산 의존형 경제구조의 심각성이 불을 당겼다. 수출 주도형 성장은 한계를 드러냈고, 투자 위축에 실업률은 악화일로다. 급속한 고령화와 저성장, 뉴노멀까지 거론하지 않아도 충분히 절박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총체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수장이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9회말 2아웃 만루에 몰렸지만 어디서도 구원투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외채협상으로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이번은 다르다. 경제구조를 뜯어고쳐 아예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하는 혜안과 지속적인 추진력이 요구된다.


조선·해운 구조조정 과정에서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우왕좌왕하며, 현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경제팀이 보여준 뒷북 대응과 실기(失期)로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손해를 보더라도,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민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해답을 마련하겠다는 절박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정부는 우선 격주로 열던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매주 열어 비상체제를 가동시켰다. 이달 말에는 조선, 해운, 철강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부동산시장 리스크 점검 이후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20일 열린 재정전략협의회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구조조정, 자동차 파업, 북핵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날 “대내외 위험 요인을 놓치지 않고 비상한 각오를 갖고 무겁게 점검해 나가겠다”는 발언에 이어 긴장감을 불어넣은 차원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있다. 가계부채와 관련해 방향성을 잡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부동산 경기에 자칫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지금 당장 대책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내년 이후 심각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다.


하지만 정부 내에서도 부동산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발언을 두고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해 8·25 대책 효과를 살펴보겠다는 원론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김동원 고려대 초빙교수는 “현 정부 들어 금리를 6번 낮추며 금리 부담이 3분의 1가량 줄어 부채가 늘어도 금리가 계속 내려가니까 실제로 이자 내는 돈은 별로 늘어나지 않았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금융은 신뢰를 기반으로 흐르기 때문에 신뢰가 무너지고 위험이 쌓이면 순식간에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부동산과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어느 시점에서는 반드시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만큼 적절한 상황판단과 결단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현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적다. 불과 1년을 남겨놓고 중장기 대책을 펼칠 수 없는 정치적 상황 때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영국 등도 자존심을 꺾고 위기 시에 중앙은행 총재까지 외국에서 전문가를 영입한 사례가 있다”며 “절체절명의 시기에 있는 우리나라도 위기극복을 위해 혁명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