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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수레만 요란했나'…T커머스, 초라한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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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성장 기대한 리모컨 쇼핑…지난해 10개 업체 매출 759억원 불과
양방향 소통·리모컨 결제 유명무실


'빈수레만 요란했나'…T커머스, 초라한 실적 T커머스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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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해 TV홈쇼핑 업체들의 대거 참여로 폭발적인 성장이 점쳐졌던 'T커머스'가 초라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T커머스는 TV와 상거래를 의미하는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로, TV를 보면서 상품을 살 수 있는 방식이다.


18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경욱 새누리당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넘겨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10개 T커머스 홈쇼핑 채널사업자의 방송매출(수수료와 자체브랜드 매출)을 모두 합친 금액은 759억2200만원에 불과했다. KTH가 운영하는 'K쇼핑'이 41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CJ오쇼핑의 T커머스 채널 'CJ오쇼핑플러스'는 74억100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아이디지털홈쇼핑의 쇼핑&T(63억1000만원)와 현대홈쇼핑플러스샵(60억원), 신세계그룹이 드림커머스를 인수한 신세계TV쇼핑(47억6000만원), GS홈쇼핑의 GS마이샵(4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 SK브로드밴드의 Btv쇼핑은 28억원, W쇼핑 13억2000만원, 롯데그룹의 롯데원TV 8억7000만원이다. 지난해 12월에 개국한 NS홈쇼핑의 NS샵 플러스는 2억8000만원의 매출에 그쳤다.


T커머스는 지난해부터 10개 사업자가 모두 시장에 뛰어들면서 급성장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정부는 2005년 양방향소통이 가능한 디지털방송 시대를 맞아 10개 사업자를 선정했다. 하지만 2012년 KTH, 이듬해 아이디지털홈쇼핑이 문을 열었을 뿐 지난해 이전까지 개점 휴업 상태였다. T커머스가 가능한 디지털 유료방송 가입자수가 너무 적은 탓이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 수년간 IPTV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디지털 유료방송 가입자수도 급증, 드림&쇼핑(現 신세계TV쇼핑)과 SK브로드밴드의 BTV가 개국했다. 이어 롯데원TV와 현대홈쇼핑플러스샵, CJ오쇼핑플러스가 각각 같은해 3~5월 차례로 방송을 시작했다. 이어 GS마이샵(2015년 7월) W쇼핑(2015년 8월)이 론칭했고, 마지막으로 NS플러스샵(2015년 12월) 등 기존의 TV홈쇼핑업체 까지 모두 가세했다. 생방송인 기존의 TV홈쇼핑 채널과 달리 녹화방송을 재송출할 수 있는 새로운 판로로 여겼기 때문이다.


지난해가 T커머스의 첫 해라는 점을 감안해도 턱없이 부진한 실적이다. 지난해 7월 개국한 공영홈쇼핑의 경우 6개월 매출이 507억원이었다. TV홈쇼핑 7개 채널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7651억원이다.


더욱이 T커머스는 양방향 디지털방송 시장을 겨냥해 사업권을 내준 초기 정책목표와도 거리가 멀어졌다. 기존 TV홈쇼핑이 모든 시청자가 똑같은 홈쇼핑 방송을 시청하면서 전화로 상품을 주문하는 반면, T커머스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소비자가 원하는 방송을 선택해 시청 가능한 것은 물론, T커머스 업체들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정마다 적합한 맞춤 방송을 내보낼 수 있는 등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현재 T커머스는 기존의 홈쇼핑과 차이가 없다. T커머스의 핵심인 리모컨 결제도 유명무실하다. T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리모컨 주문은 전체 주문량의 10%에도 못 미친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주시청층이 50~60대 주부인데 리모컨 결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90% 이상이 전화나 콜센터를 이용해 주문한다"고 전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T커머스 채널이 지난해부터 10개 업체가 모두 영업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며 "향후 3년은 기다려야 어느정도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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