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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도 ‘T-커머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2초

미래부, 드림커머스 이마트 인수승인
기존 3社에 KTH 등 6개사 진출 예고
新채널 확보로 롯데 등과 경쟁가속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최서연 기자] 신세계그룹이 'T-커머스' 사업에 뛰어들면서 향후 관련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T-커머스는 홈쇼핑 동영상을 보면서 리모콘으로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상품판매형 데이터방송이다.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라 차세대 유통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T-커머스 시장은 홈쇼핑 규모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이미 2000만을 넘어선 디지털 TV 가입자 수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가 홈쇼핑과 유사한 T-커머스 사업에 뛰어들면서 홈쇼핑 업체와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6일 T-커머스 업체인 드림커머스의 최대 주주를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이마트로 바꾸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마트가 2주일 이내에 드림커머스의 유상 증자에 참여해 납입금을 내고 지분율 50% 이상을 확보하게 되면 경영권을 갖게 된다. 드림커머스 지분은 이마트 48%와 신세계 I&C 22%, 화성산업 30%이다. 신세계는 중구 본사에 T-커머스 사업부를 마련하고 30여 명의 홈쇼핑 전문 인력을 확보해 채널 개국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T-커머스는 롯데홈쇼핑(롯데 원(ONE)TV), 현대홈쇼핑(플러스샵), CJ오쇼핑(CJ오쇼핑 플러스) 등 홈쇼핑 3개사가 채널을 오픈하거나 진출한 상태다.


또 GS홈쇼핑, NS홈쇼핑, KTH, 아이디지털홈쇼핑, SK브로드밴드, TV벼룩시장 등이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A홈쇼핑 관계자는 "신세계가 드림 앤 쇼핑의 최대주주로서 본격 서비스에 나서면 그야말로 T-커머스 시장은 춘추전국 시대를 맞는 것"이라며 "특히 백화점과 이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매장을 수십 년 간 운영해 온 신세계의 노하우와 SSG닷컴 등 그룹 내 온라인 유통채널과의 시너지까지 감안하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T-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신세계가 T-커머스를 통해 사실상 홈쇼핑 사업에 뛰어들면서 신세계는 롯데와 함께 백화점, 할인점, 홈쇼핑, 면세점, 편의점 등의 전 유통채널을 확보하게 된다.


이들 유통채널과의 시너지가 나타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롯데에 필적할 수 있는 유통전문회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물론 업계 선두업체인 GS홈쇼핑, CJ오쇼핑과의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홈쇼핑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B홈쇼핑 관계자는 "T-커머스가 2005년에 사업권을 부여했는데 당시 신세계는 신청도 하지 않을 정도로 관심들 두지 않았다"며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하는 패션ㆍ잡화ㆍ의류는 물론 이마트 PB(자체브랜드) 상품까지 다양한 구색을 갖출 것으로 보여 경쟁업체에게는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후발업체들의 경우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제품력에서의 차이를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D홈쇼핑 관계자는 "T-커머스가 출범할 때 인터렉티브 서비스라고 해서 홈쇼핑과는 서비스 모델이 달랐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이가 없다"며 "T커머스 사업권과 홈쇼핑을 합치면 17개 채널이 되는데 여기에는 얼마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가 생존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기존 유통업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새로운 유통 채널로 사업을 확장할 필요성이 커졌고, T-커머스는 홈쇼핑과는 또 따른 신성장 산업"이라며 "백화점과 이마트의 유통 노하우를 활용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적극 발굴하는 등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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