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내 '푸드트럭' 영업자들은 평균 2480만원을 투자해 월 평균 523만원의 매출과 176만원의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역별 푸드트럭 매출액과 수익성은 큰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푸드트럭은 지난해 7월 영업허가를 받은 1호 푸드트럭을 포함해 모두 70개다.
도 소상공인지원센터가 이들 중 11개 푸드트럭을 대상으로 영업 컨설팅을 조사한 결과 투자비용은 1200만원에서 5200만원까지 다양했다. 평균 투자비용은 2480만원이었다. 또 이들 푸드트럭의 월 평균 매출은 523만원, 월 평균 수익은 176만원이었다.
그러나 지역별 푸드트럭 실적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도내 한 푸드트럭 운영자는 트럭 구입 등에 2300만원을 투자해 월 평균 800여만원의 매출과 420여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반면 다른 지역 공공기관 앞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중고 트럭 구입과 개조, 인테리어, 집기 구입 등에 3500만원을 들였으나 현재 월 평균 매출과 수익은 150만원과 30만원에 그쳤다.
도 소상공인지원센터 관계자는 "상당수 푸드트럭의 월 평균 매출과 수익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며 "영업장소의 부적합, 운영자들의 경험 및 준비부족, 지자체의 번거로운 영업신고 절차 등 개선할 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 장소에서 2대의 푸드트럭이 비슷한 식품을 판매하거나 모 지자체의 경우 유동 인구가 거의 없는 장소에 공모방식을 통해 푸드트럭 영업을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상당수 운영자는 음식 조리 경험이 없거나 사전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푸드트럭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축제 현장에서 푸드트럭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2~3일 이상 시간이 걸리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도 관계자는 "온라인 이용 등을 통해 영업신고 절차를 간소화하고, 지자체가 푸드트럭 영업 허가 장소를 선정할 때 상권분석 전문가 등과 사전에 충분히 협의할 필요가 있다"며 "푸드트럭을 운영하려는 사람들도 시장조사 및 경쟁력 있는 품목 선택 등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고, 소비자 입맛을 고려해 조리 경험도 많이 쌓은 뒤 창업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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