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30일 대신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저평가 요인 해소가 본격화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선일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이 2767억원 수준으로 컨센서스 2709억원과 비슷할 것으로 진단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8% 감소한 4조6725억원으로 예상했으며 분양시장 호황으로 주택부문 성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해외는 대형현장 종료와 신규수주 부진으로 감소세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5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지난해 3분기 에 영업외비용으로 400억원 규모의 공정위 과징금이 발생한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풀이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현대건설 주가가 꽤 올랐지만 여전히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최저 수준"이라며 "4분기를 기점으로 4대 저평가 요인(해외수주 부진, 장기 미착공 프로젝트 문제, 미청구공사 부담, 지배구조 이슈) 해소가 본격화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우선 남미 정유공장, 카타르 및 이란 건축 공사 등 4분기에만 4~5조원의 해외수주가 있을 전망이다. 총 14조5000억원의 4대 미착공 해외 프로젝트 중 규모가 큰 2개(베네수엘라 PLC 정유공 장 4조8000억원, 러시아 나호드카 비료공장 4조2000억원 등 9조원) 사업 착공 전환이 물꼬를 텄다.
공공발주 해외공사(UAE원전, 쿠웨이트 자베르 해상도로,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등)의 목표공정 달성으로 미청구 공사 감소세도 확대되고 있다. 미청구공사 규모는 지난 2015년 9월 5조4000억원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지속 중이다. 올해 말에는 3조5000억원 수준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글로벌비스니스센터(GBC, 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개발사업으로 발주규모는 3조~3조5000억원)와 남미 정유공장(4조원 이상)을 4분기에 수주하면 현대엔지니어링의 들러리라는 오해도 상당부분 불식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 형태로 GBC 및 남미정유공장에 참여하는데, 현대건설 몫이 대부분(70~90%)을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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