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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교 샌드위치판넬 시설 7600개소…78% 소방시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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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전국 초·중·고등학교 및 국·공립대학에 설치된 7만여개의 교육시설 중 '샌드위치 판넬'형 시설물이 총 7645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중 78%에는 별다른 소방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받은 '샌드위치 판넬 사용 교육시설 해소계획'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샌드위치 판넬은 주로 창고 등 조립식 건물에 사용하는 건축재로, 일반 콘크리트 건
물에 비해 시공비가 저렴하고 공기도 짧다. 그러나 불에 쉽게 타는데다 유독가스도 배출돼 비상상황시 인명피해 가능성이 높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그러나 송 의원에 따르면 7000여개소에 달하는 샌드위치 판넬 건축물 중 스프링쿨러, 소화전 등 고정식 소방시설을 갖춘 교육시설은 21.3%에 그쳤다. 나머지 78.7%는 사실상 화재에 '무방비' 상태에 놓였다는 것이 송 의원의 주장이다.

특히 교육부가 2026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 이같은 샌드위치 판넬형 건물 중 학생들이 머무는 2649개소(교사, 급식소, 체율관 등)를 해소(철거 및 재건축)키로 했지만, 노후화된 곳도 많은데다 시설 개선에 적잖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송 의원은 "지난해 의정부 아파트 화재참사 당시에도 자재로 사용된 샌드위치 판넬로 인해 불이 빠르게 번지며 소화장치가 없어 큰 피해로 이어졌는데 이런 점을 고려하여 학생들이 직접 사용하고 있는 샌드위치 판넬 교육시설에 대해서 즉각 고정식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며 "위험성이 노출된 샌드위치 판넬이 설치되어 있는 교육시설들에 대해 예산을 우선 투입하여 철거 후 재배치와 함께 늦어지는 시설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리와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는 향후 계획과 관련한 송 의원 측의 질의에 샌드위치 팬넬 해소대상 및 기준과 관련해 재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위험성이 높은 기숙사부터 해소계획을 세워 9월말까지 재수립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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