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 내 전문가들은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미즈호 투신투자 신탁의 오카모토 요시히사 대표는 2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미국의 금리인상설 부각이 미 증시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다우 지수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오른 것은 미국 경제의 호조뿐만 아니라 저금리 환경이 장기화될 것이란 견해를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추가 금리인상이 인식되면 미 증시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현재까지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을 확신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면서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증시 조정도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카모토 대표는 엔 약세가 진행되면서 닛케이가 상승흐름을 타겠지만 현재 달러당 101~102엔대까지 내린 엔화가 105엔까지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닛케이는 1만7000엔선을 웃돌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20% 상승한 엔화 가치로 인한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을 가시기는 어려울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머니스퀘어 재팬의 츠다 다카미츠 수석 애널리스트는 9월 금리인상을 점칠 분수령으로 다음달 2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고용지표를 꼽았다.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 증가가 시장 예상인 18만명을 웃돌아 20만명 수준이 되면 Fed가 9월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그는 내다봤다.
그는 다만 "개인적으로는 금리인상 시기를 9월보다는 12월로 보고 있다"면서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는 물가 하락과 고용 등에 부담이 된다"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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