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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 중국으로 다시 몰려든다…"중산층 주머니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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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 중국으로 다시 몰려든다…"중산층 주머니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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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 소비의 중심축으로 떠오르는 중산 계층의 주머니를 겨냥한 일본 기업들이 다시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19일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의 거점 수가 올해 사상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세계 2위의 거대 소비시장을 형성한 중국에서 고품질의 일본 제품을 찾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공세를 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일 기준 중국 내 일본 기업의 거점 수는 3만3390개로, 역대 가장 많았던 2011년의 3만3420개에 근접했는데 올해 이 수치를 돌파할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다.

한국에서 '무지(MUJI)'라는 생활용품 브랜드로 유명한 일본의 양품계획그룹은 지난해 중국 전역에 30개 점포를 신설했다. 이 그룹은 내년 2월까지 추가로 40개 점포를 내고 중국 본토에서만 200개 점포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지난해 중국에 도쿄돔 6개 크기의 초대형 쇼핑센터를 연 이온 몰은 올해 장쑤성 쑤저우시와 허베이성, 산둥성 등에 추가 출점을 결정하고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 현재 12개의 쇼핑센터를 빠른 시일 내 19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일본의 이케아'로 불리는 니토리 홀딩스는 2020년까지 점포 수를 1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유니클로' 옷으로 유명한 패스트 리테일링도 6월 말 기준 466개의 점포 수를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


이처럼 일본의 대표적인 소비재 기업들이 중국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중국인들이 소득 증가와 더불어 소비 성향도 한층 고도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가격보다는 품질과 안전 등을 중시한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는 중국의 중산층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삼겠다는 얘기다.


미즈호종합연구소는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가 연착륙하면 2025년께에는 고소득층과 상위 중산층의 비중이 전체 인구의 30%씩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 기업들이 중국에 매장이나 지점을 늘리고는 있지만 일본의 대(對) 중국 투자액은 감소 추세다. 지난해 중국에 대한 일본 기업의 직접투자 규모는 32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3년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이었다. 신문은 "일본 기업들이 소매 서비스 중심의 소액 투자로 거점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의 내수시장 확대를 노리고 투자에 적극적인 제조업 분야의 일본 기업들도 있다. 덴소는 올해 광둥성에 냉동기 회사를 신설했고 히타치화성도 같은 지역에 약 30억엔을 투자해 산업용 납축전지의 신공장 건설을 확정했다.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일어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에 힘입어 SUV 차량 판매량이 20% 증가한 혼다의 경우 주요 부품 협력사들이 생산 라인 확충에 나섰고 도요타도 광둥성 광저우시에 신공장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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