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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빅3, 중국발 구조조정에 울고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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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中 구조조정 달성률 30%에 그쳐
중국산 철강재 대거 유입에 국내 피해
하반기 대형사 합병으로 가격인상 기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김혜민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 빅3가 '차이나 노이로제'를 겪고 있다. 철강공급과잉에서 불거진 통상전쟁의 진원지인 중국의 철강 구조조정이 더디면서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올 상반기 1300만t의 철강설비를 폐쇄했다. 올해 목표치가 4500만t인 것을 감안하면 30%에도 못 미친 수준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재 가격이 오르면서 철강사 수익이 개선되면서 설비 폐쇄를 지연시킨 것"이라며 "조강 생산량 비중은 되레 늘었다"고 말했다. 상반기 글로벌 시장(7억9485만t)에서 중국의 조강생산(4억400만t)이 차지하는 비중은 50.3%였다. 1년 전(49.9%)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의 조강생산 감소폭(1%)보다 전세계 조강생산량 감소폭(1.9%)이 컸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저가의 중국산 철강재가 국내에 대거 유입되고 있다. 5월 기준 중국산 철강재는 국내 시장에서 2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년 대비 3.7% 오른 규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 초까지만 해도 중국이 조강생산량을 줄이면서 구조조정 기대감이 컸지만 이후 4개월 연속 생산량을 다시 늘리며 기대감은 아쉬움으로 바뀌고 있다"며 "주요 철강생산국 중에서 수입 비중이 이렇게 높은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철강업계는 상반기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반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철강재 가격상승과 중국 대형 철강사간 합병 등 쟁점이 떠오르면서 하반기에는 철강제품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수익성 제고를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공급 과잉 문제를 풀기 위해 대형 국유 철강업체 간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보산철강과 우한강철 합병을 발표했고 세계 2위인 중국 허베이강철과 9위 서우두강철 간 합병설도 나왔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5년 간 1억5000만t의 철강 생산능력을 줄이기로 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업체의 구조조정이 얼마나 속도를 낼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철광석 가격 상승 효과까지 합쳐져 하반기에는 중국 덕분에 국내 철강가격이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철강생산에 필요한 철광석의 70~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대부분 호주와 브라질에서 수입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호주와 브라질 두 나라가 철강석을 저가에 수출하고 있다고 보고 반덤핑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내 수입철광석 가격이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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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경쟁국인 중국 제품가가 뛰면 포스코도 열연ㆍ냉연ㆍ후판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9~10월은 계절적 성수기인데다 중국의 움직임을 참고해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먼저 가격을 견인하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까지 제품가가 상승한다. 이미 중국 열연과 후판 가격은 7월 초 이후 각각 4.8%, 5.0%씩 올랐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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