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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변한 한국인]나홀로族 증가에 식단이 변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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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증가·쿡방 열풍 등에 선호하는 식품도 변화
탄산음료·커피 소비↑ vs 우유 ↓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로 '수산물 통조림' 수요는 감소
쿡방에서 '간장소스' 기반 요리 선보이면서 '간장' 출하증가량 2006년 이후 최고


[입맛 변한 한국인]나홀로族 증가에 식단이 변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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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직장인 A씨는 버터 바른 식빵에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시작했다. 출근 후 점심에는 유명 연예인들의 '맛집'으로 소개됐던 샐러드바에 갔다. 동료들이 요즘 부쩍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칼로리 음식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샐러드바에 가서 소스를 먹을 때에도 최소한으로 섭취하려고 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케첩, 마요네즈를 듬뿍 뿌렸었지만, 최근에는 몸에 좋은 올리브유를 활용한 소스를 소량 먹는 식이다.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서는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오거나 전자레인지에 간편하게 돌려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 식품을 구매한다. 하루종일 일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저녁에 반찬까지 따로 만들기는 귀찮기 때문이다. 대신 주말에는 '쿡방'(요리방송)을 보면서 요리전문가가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먹을 수 있는 요리들을 따라하려고 한다.


A씨처럼 가정간편식(HMR)을 선호하는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한국인들의 식품 소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냉동조리식품, 레토르트 식품 등과 같은 간편식을 자주 먹는가하면, '쿡방' 열풍으로 고추장, 된장 등 전통 장류보다 '간장' 소비가 늘고 있는 것.또한 음료 취향도 달라져 우유 소비는 감소한 반면 커피와 생수 소비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식음료품의 전체 소매판매액은 86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대비 5.2%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는 바로 탄산음료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탄산음료 출하량의 연평균 증가율은 -1.2%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1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은 6.2%로 뛰었다. 피자, 치킨 등 배달음식 시장 규모가 커지고, 기존 음료에 탄산을 가미한 음료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올해도 탄산음료 출하량 증가추세는 이어져 전년대비 8.4% 증가한 170만2573(㎘)가 예상된다.


커피와 생수도 비슷하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커피음료 출하량의 연평균증가율(CAGR)은 8.3%다. 커피음료는 소비자들의 커피 선호도가 증가하고 최근 맛과 품질을 높인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이 늘면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출하량은 전년대비 19.1% 증가한 42만7170㎘가 전망된다.


반면 두유나 우유, 과즙음료의 인기는 식는 분위기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과즙음료 출하량의 연평균 증가율은 0.4%로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2011년 이후부터 작년까지는 -4.0%로 역성장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스는 건강지향적인 음료의 특성상, 과즙음료보다는 원물 본연의맛에 가까운 착즙주스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에 중장기적 측면에서 과즙음료의 성장성은 다소 제한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자취생 반찬 필수품이었던 참치캔 소비는 감소하는 반면, 냉동조리식품과 레토르트 식품 소비는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냉동조리식품의 출하량은 전년보다 6.7% 증가한 40만7499m/t로 예상된다. 2000년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1인 가구가 늘면서 편리성을 추구하는 성향이 짙어지면서 냉동밥, 냉동면 등 냉동조리식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레인지에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 식품도 마찬가지다. 올해 레토르트식품의 출하량은 전년보다 15.9% 증가한 11만2205m/t로 전망된다. 레토르트식품 출하량의 연평균 증가율은 10.6%에 달했다.


반면 참치캔 소비는 줄고 있다. 지난해 참치캔 시장규모는 전년보다 1.7% 감소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 측면에서 가정간편식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참치캔 등 수산물 통조림의 수요는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1인가구 증가 등으로 냉동조리식품, 레토르트 식품 수요가 늘었나면 최근 '쿡방'의 인기로 전통적인 장류 소비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쿡방에서 대체로 간장소스를 기반으로 한 요리를 선보이게 되면서 덩달아 올해 간장 수요가 전년대비 7.3% 늘어난 것. 2006년 이후 출하량 증가량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간장 출하량의 연평균 증가율이 2000년부터 2015년까지 1.2%였던 것을 상기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반면 고추장 출하량은 감소세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고추장 출하량의 연평균증가율은 1.1%를 기록했다. 그러나 2006년을 고점으로 출하량은 감소추세에 있다.


김 연구원은 "1인가구 증가와 HMR시장의 확대로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해당업체들이 제품 외관을 리뉴얼하고 원료의 품질을 높이고 있지만 수요 감소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고추장 출하량은 전년대비 1.5% 감소한 13만4572(M/T)이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건강식을 찾는 입맛의 변화로 케첩, 마요네즈 등 소스류의 소비 트렌드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칼로리가 높은 이들 소스에 대한 수요도 점차 줄고 있기 때문이다. 케첩 출하량은 2011년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는 전년대비 0.6% 증가한 5만1711(M/T)에 그칠 전망이며 마요네즈는 대체 가능한 소스 및 드레싱의 종류가 많아지면서 올해 출하량은 전년대비 6.4% 감소한 5만9447(M/T)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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