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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외국인 vs 파는 기관·개인…지루한 횡보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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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공방에 2030 못뚫어
9월 美 금리인상설 변수
외인 추가매수 전망 팽팽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외국인과 국내 기관 및 개인이 코스피 2020대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외국인이 순매도 주체들의 물량을 받쳐주고는 있지만 최근 지수가 저항선 2030에 막혀 미끄러지는 등 수급에서 불안한 모습도 감지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외국인 추가매수 여부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하다.

29일 오전 9시23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대비 2.99포인트(0.15%) 오른 2024.09를 기록중이다. 코스피는 지난 13일 모처럼 종가기준으로 2000선을 탈환한 이후 13거래일 연속 방어에 성공했다. 하지만 2030을 뚫고 높게 치솟진 못하며 연일 2010~2020선을 기웃거리고 있다.


이처럼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힌 것은 외국인 대 기관ㆍ개인 등 수급주체의 매매공방이 그만큼 치열하기 때문이다. 기관과 개인은 이달 들어 각각 14거래일, 17거래일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이들이 코스피시장에서 팔아치운 주식 물량은 1조460억원, 3조502억원으로 외국인의 순매수 총액(3조7970억원)보다 약 3000억원 많다. 다만 이들 수급 주체는 초반 10거래일 동안 외국인에 약 3500억원 앞섰으나 후반 10거래일만 놓고 보면 외국인의 순매수액이 오히려 약 500억원 앞선다.

기관의 순매도는 지수가 2000을 넘으면 펀드환매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인데 이는 5년째 이어진 박스권 장세의 학습효과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공모) 설정액(50조2936억원)이 지난해 8월26일(50조2783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 보인 점이 이를 방증한다.


기관은 주로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오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등을 내다 팔며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총 20거래일 동안 지난 6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코스피시장에서 총 19거래일을 순매수했다. 7일부터 전날까지 16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이다. 외국인은 주로 전기전자, 금융, 화학, 철강ㆍ금속, 운수 장비 등 시가총액 상위 업종과 대형주를 쓸어담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 미국 금리인상 시기지연 등 글로벌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로 신흥국시장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린 덕이다. 실적시즌 초반 삼성전자 등 기업들의 어닝서프라이즈 소식도 한국 증시의 구매력을 높였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러한 영향 덕에 코스피는 지난 27일 올해 들어 장중 최고치인 2030.69까지 치솟기도 했다.


결국 하반기 지수의 추가 상승은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얼만큼 더 사들일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전문가들의 해석이 엇갈린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본이 최근 통화정책의 한계를 인지하고 재정정책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 종료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며 "세계적인 통화완화 종료 분위기는 한국 역시 추가 완화가 제한적임을 의미한다"고 외국인 이탈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로존, 일본, 중국 중앙은행의 자산규모가 이미 지난해 말 대비 10.6% 증가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미국 기준금리 동결 등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되고 있다"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높고 재정정책 확대 등의 모멘텀이 존재하는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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