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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더 나은 삶의 질과 산림 레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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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더 나은 삶의 질과 산림 레포츠 신원섭 산림청장.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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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가 GDP는 세계 11위, 1인당 국민소득은 세계 29위로 집계된다.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전쟁까지 겪었던 반도의 작은 나라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급성장을 이룬 사실은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손색이 없다.


하지만 이처럼 놀라운 경제적 성과가 우리의 '행복한 삶'과 반드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유엔(UN)이 발표한 '2016년 세계행복보고서'만 봐도 그렇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민행복지수는 157개국 중 58위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는 38개국 중 28위에 그쳤다.

일정부분 경제적 부를 쌓은 우리가 어쩌면 보다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대목이다. 같은 맥락에서 필자는 국민행복을 높이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로 우리 주변의 산림과 더욱 가까워질 것을 권하고 싶다.


산림과 가까워지는 방법과 효용은 여러 가지다. 일례로 만 19~79세 성인 중 한 달에 1회 이상 산행을 하는 사람은 2500만명으로 이들 중 81%는 건강을 위해 산행을 한다고 응답했다. 그만큼 산림의 혜택을 누리는 국민이 많고 이 과정에서 얻게 되는 긍정적 효과를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산림휴양, 등산, 트레킹 등 일반 수준의 휴양ㆍ체험에서부터 고봉 등정, 오지 탐험, 익스트림 스포츠 등 전문영역에 이르기까지 대중이 산림을 통해 얻는 즐거움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국민소득 증가와 여가시간 확대로 산림을 이용한 레포츠는 더욱 다양한 형태로 활성화 되는 양상이다. 짚라인과 트리탑, 서바이벌 게임 등 레포츠는 이를 방증하는 대표적 예로 산림레포츠가 도전ㆍ모험 욕구를 충족, 삶의 질을 높인다고 인식하는 국민들이 늘고 있는 점을 가늠케 한다.


여기에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사회ㆍ문화 특성과 자연경관을 활용한 산림레포츠 시설을 조성,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분위기는 또 다른 의미 부여를 가능하게 한다.


이에 산림청은 올해부터 산림레포츠 코스 등 필수시설과 사무실ㆍ교육장 등 부수시설을 산림 안에 조성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고 매년 산악스키와 산악자전거 등 종목의 산림청장배 산림레포츠대회를 개최해 국민적 참여를 도모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국민들이 산림에서 휴양ㆍ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활용방법으로 우리 산림의 가치와 효용을 극대화 한다는 목적에서다.


또 산림복지서비스에 대한 국민적 욕구를 반영, 지난해 산림복지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는 한편 산림복지서비스 인증제, 전문업 등록제도, 바우처 제도 등 새로운 맞춤형 산림복지 서비스 제공을 준비하는 중이기도 하다. 올해 8월에는 이 같은 서비스 제공을 지원할 '한국산림복지진흥원'도 개원할 예정이다.


신원섭 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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