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집객·지역 밀착형'…일본 쇼핑몰 벤치마킹
3040 가족단위 고객 중심 매장 구성
지역 상생도 추구…지역민 우선 고용 등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신세계백화점이 오는 23일 김해점을 오픈한다. 김해점은 신세계가 4년만에 오픈하는 11번째 점포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19일 “50만 인구 도시의 중형상권에 최적화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인 김해점은 지역 쇼핑 1번지이자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백화점으로서 김해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지향한다”며“다양한 브랜드와 콘텐츠, 차별화된 서비스로 김해 시민들과 상생ㆍ발전해가는 점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해점은 연면적 14만6425㎡(4만4294평), 영업 면적 5만9506㎡(1만8000평) 규모의 김해 여객 터미널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몰리스 펫샵, 키즈파크 등과 함께 입점한다. 백화점 영업면적은 4만4629㎡(13,500평) 규모로, 이는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34% 수준인 중형 점포 수준이다.
인근에는 대형마트 5개, 차량기준 20분 거리에 위치한 아웃렛 1개, 중소 쇼핑몰 1개가 자리하고 있다. 신세계측은 최근 10년간 23%의 높은 인구성장률에 불구하고 유통시설이 부족한 김해 지역 실정을 눈여겨보고, 입점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지역 주민들은 백화점에 가려면 포항, 평택, 창원 등으로 원정쇼핑을 나서야 했다고 덧붙였다.
김해점은 기존 백화점보다 넓고 낮은 게 특징이다. 주차장을 제외하고 총 4개층으로 이뤄졌으며, 한 개 층 면적은 강남점 대비 2배 큰 4000평가량이다. ▲1층 명품ㆍ화장품ㆍ패션잡화ㆍ식음 ▲2층 여성ㆍ아동ㆍ컨템포러리ㆍ란제리 ▲3층 남성ㆍ스포츠ㆍ아웃도어ㆍSPA ▲4층 생활ㆍ식당가ㆍ대형서점 등이다.
신세계는 일본 쇼난 테라스 몰을 벤치마킹한 후 ‘고(高)집객ㆍ체류형의 라이프 스타일 커뮤니티 백화점’이라는 신개념 콘셉트를 개발해 김해점에 적용했다. 층별로 양 끝에는 주요 매장을 배치하고, 중앙에는 보이드를 설치한 것. 보이드는 아래층과 윗층이 트인 공간을 지칭한다. 중앙 보이드 양쪽에 동선을 내 유모차를 끌고 쇼핑하는 고객들간의 부딪힘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타깃 고객층은 30~40대 가족 단위 고객이다. 신세계는 김해점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방문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가 2층이다. 신세계는 2층에 여성정장ㆍ캐주얼 존과 갭키즈, 랄프로렌 칠드런 등 30여개 아동브랜드, 한식뷔페 올반을 나란히 배치, 3040 주부들의 원스톱 쇼핑 환경을 구축했다. 건물 옥상에는 57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1000평 규모의 패밀리형 야외 테마 파크 뽀로로 빌리지’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키즈맘들의 최대 관심사인 교육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9개 강의실(총 380여 평)을 구비한 지역 최대 아카데미(문화센터)를 마련한다. 아동 관련 아카데미 강좌도 기존 점포(40%) 보다 20%포인트 늘린 60%로 비중을 확대 운영한다.
브랜드 구성에도 신경썼다. 신세계는 몽블랑, 태그호이어, 발리, 샤넬(화장품), 디올(화장품), 에스티로더, 키엘, 맥 등 김해 지역에 없는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지역 상생도 신경썼다. 이번 김해점 오픈으로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신세계푸드 등 신세계 그룹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파트너사에서 1700여 명을 김해시민으로 우선 채용, 지역 고용난 해소에 앞장선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김해시 농업기술센터ㆍ농협ㆍ작목회와 손잡고 김해지역 대표 농산물을 선정, 김해점 포함 부산ㆍ경남지역 이마트 8개점에 납품하는 등 김해지역 상품 판로도 지원할 예정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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