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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상환은 늘고 있지만…엇갈린 ELS·D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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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대안 투자처로 각광을 받았던 주가연계증권(ELS)이 올 들어 주춤한 반면 파생결합증권(DLS)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의 ELS의 조기상환 규모는 각각 1조6100억원, 1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1조원을 웃돈 반면 발행규모는 6조원을 웃돌았던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3조원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규모는 반토막이 난 가운데 조기상환은 늘었다. 증권사별 4~5월 ELS 조기상환 규모는 삼성증권이 1분기 대비 70% 이상 늘어난 4451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대우증권이 36% 증가한 6719억원, NH투자증권이 113% 증가한 4995억원어치를 조기상환했다.


반면 DLS는 조기상환 규모는 물론 발행액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100억원 미만이었던 DLS 조기상환규모는 2월 7000억원, 3월 9000억원으로 늘었고 2분기 들어 4월과 5월 각각 1조1700억원,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규모 역시 지난해 12월 1조원대 중반으로 저점을 찍을 이후 올해 2월 2조원을 넘어섰고, 4월에는 3조원에 육박했다.


ELS와 DLS의 엇갈린 흐름은 홍콩 H지수(HSCEI)가 주춤하고 있고 금융당국이 증권사에 일부 주가연계증권(ELS)의 발행 자제를 요청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금융위는 지난달 말 펀드 활성화 방안을 통해서도 증권사가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위험도가 높은 ELS를 사실상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LS에 투자를 결정하기 전 3일의 숙려기간을 별도로 두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000을 상회했던 홍콩 H가 다시 조정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ELS의 회복은 더뎌지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ELS 현장 점검 또한 예고돼 한국의 ELS시장은 꽁꽁 얼어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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