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시범사업 실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앞으로 모바일을 통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시범사업을 위한 지자체 대상 사업설명회를 20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모바일 헬스케어'는 환자가 아니더라도 건강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정보통신기술(ICT)와 검진결과를 활용해 맞춤형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 9월부터 전국 10개 보건소에서 건강위험요인이 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내년 2월까지 스마트기기와 모바일 앱을 활용해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건강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게 된다.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검진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건강에 이상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건강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지역 주민의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을 책임지는 보건소가 만성질환의 증가에 따른 건강관리 수요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충족할 것인지에 대한 적극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복지부는 예방적 건강관리에 대한 보건소 기능 강화 필요성과 건강관리 목적의 스마트기기 사용 증가 추세 등을 반영해 미래부와 협력해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전국 10개 보건소에서 건강검진 대상자 중 만성질환 위험요인(1개 이상)을 가지고 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실시된다. 만성질환 위험요인은 ▲혈압(수축기 130 mmHg/이완기 85 mmHg 이상) ▲공복혈당(100 mg/dL 이상) ▲허리둘레(남 90 cm 이상, 여 85 cm 이상) ▲중성지방(150 mg/dL 이상) ▲HDL-콜레스테롤(남 40 mg/dL 미만, 50 mg/dL 미만) 등이다.
보건소는 의사, 간호사, 영양사, 신체활동 전문 인력 등이 포함된 모바일 헬스케어 전담팀을 운영한다. 서비스 이용자는 보건소를 방문해 자신의 건강상태·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전문 상담을 받은 후 필요한 스마트기기를 무료로 지급받고 모바일 앱 사용 방법에 대해서 교육을 받는다.
이용자는 나의 맞춤형 건강관리계획에 따라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생활을 실천하게 된다. 건강수치, 건강생활 실천 여부 등에 관한 사항이 자동으로 측정되고 전송된다.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미션과 건강상태, 운동, 영양 등 영역별 전문상담을 모바일 앱을 통해 받는다.
6개월이 지난 후 보건소를 방문해 건강상태와 나쁜 생활습관 변화 여부를 통해 건강위험요인 개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복지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모바일 헬스케어'의 효과적 모형을 마련한 후 전국 보건소에서 건강증진사업으로 '모바일 헬스케어'가 본격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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