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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조선의 민낯②]40척 중 33척..선박 수주 ‘中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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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선박 40척 중 33척 독식, 한국 5척 일본2척 그쳐
정부 금융지원에 이란까지 공략…가격 경쟁력으로 수주 따내
중국은 고부가가치 선박 못 만들어
발주 평년 수준 회복하면 우리나라가 다시 올라설 것

[벼랑끝 조선의 민낯②]40척 중 33척..선박 수주 ‘中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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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올해 세계시장에서 발주된 주요 선박을 중국 조선사들이 독식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수주가뭄이 시작된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고전 중이다. 조선업계는 세계 경기가 좋아져 발주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는 한, 중국에 계속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17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현재까지 발주된 주요선박 총 40척 중 33척을 중국이 수주했다. 한국은 5척, 일본은 2척을 가져갔다. 주요선박은 유조선(VLCCㆍ수에즈급ㆍ아프라급ㆍ파나마급), 대형LNGㆍLPG선, 대형컨테이너선(1만2000TEU 이상), 케이프급 벌크선이다. 중국이 가장 많이 수주한 선박은 케이프급 벌크선으로 30척을 손에 넣었다. 나머지 3척은 유조선이다. 우리나라는 유조선 4척, LPG선 1척을 가져갔다. 일본은 LPG선 2척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하반기도 전망은 밝지 않다. 중국이 정부 금융 지원을 업고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제재 해제 이후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이란도 중국에 관심을 더 보이고 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이란의 양대 국영사들이 중국 조선소 DSIC에 1만45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계약하고, 유조선 수십척도 중국 조선소와 협상 중이라 전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란이 현대중공업과도 컨테이너선 3척 발주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금융지원 여력이 중국만큼 안 돼 불리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저렴한 인건비를 앞세워 수주 가격을 낮추기도 한다. 얼마전 유럽의 한 선사는 중국 조선소와 7800만 달러(910억원)에 초대형 유조선(VLCC) 계약을 맺었다. 우리나라는 저가 수주 위험 때문에 제시할 수도 없는 가격이었다. 국내 조선소들은 최소 8800만(1035억원)~9000만(1058억원) 달러로 계약해야 건조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수주 가뭄이 시작된 다음 VLCC는 세계 시장에서 11척이 발주됐다. 이 중 10척은 중국이, 1척은 일본이 가져갔다.


국내 조선업계는 발주가 평년 수준으로 살아나면 국내 조선사가 다시 수주를 끌어올릴 것이라 예상한다.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LNG선은 아직까지 중국이 만들 수 없다. 지난해 세계 시장에 발주된 LNG선 총 28척 중 15척은 우리나라가, 13척은 일본이 가져간 것만 봐도 알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좋아지면 고부가가치 선박이 많이 발주될 것이고, 이 분야에서 강한 국내 조선사들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에는 우리나라가 아예 만들지 않는 벌크선 같은 선종들 위주로 발주돼 중국이 유리한 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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