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한화·휠라코리아, 핸드볼·복싱·수영·사격 등 후원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세계인의 축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리우 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기업들도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전 세계 73억명의 눈이 한 곳을 바라보는 만큼 전 세계에 기업을 홍보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후원하는 선수가 금메달을 딴다면 기업 이미지도 함께 향상된다. 재벌 총수가 올림픽 현장에 나타나거나 공격적으로 후원하는 이유이다. 2012 런던올릭픽의 경제효과가 2017년까지 2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던 만큼 리우 올림픽의 경제효과도 상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가운에 유일하게 리우 올림픽의 공식 파트너사다. 삼성전자는 무선통신ㆍ정보기술(IT)기기 분야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IT 제품뿐만 아니라 무선통신 장비 등을 독점 공급하게 된다. 삼성은 레슬링, 탁구, 배드민턴, 태권도팀 지원도 지속한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가족이 박태환의 400m 자유형 경기를 관람, 주목받았다. 올해도 삼성가(家)가 브라질로 총출동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개ㆍ폐회식에 입을 국가대표팀 단복을 런던올림픽에 이어 올해도 제작했다. 한국 대표팀 단복은 런던올림픽 당시 자메이카ㆍ프랑스ㆍ뉴질랜드ㆍ이탈리아ㆍ영국ㆍ독일과 함께 '올림픽 유니폼 베스트' 꼽혀 한국 패션의 격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번에 빈폴에서 제작한 단복은 한국의 미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SK그룹은 그동안 핸드볼, 펜싱, 수영 등을 지원해왔으며, 한화그룹은 사격 분야 후원을 지속한다. 올해 사격은 리우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인 17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스포츠 마케팅의 귀재'로 불리는 휠라코리아도 후원을 지속한다. 휠라코리아는 한국 선수단 가운데 핸드볼, 복싱, 사격, 레슬링 국가대표팀을 후원한다. 이들이 경기에 나설 때 입는 경기복에 부착된 휠라 로고가 전 세계로 송출되는 홍보 효과가 큰 것으로 휠라측은 기대하고 있다. 휠라는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2014년 동계올림픽에 이어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내내 '휠라 라운지'를 운영한다. 대회 기간 국내 미디어와 체육관계자 등이 국가대표팀의 경기를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과 편의시설을 갖춘 공간이다.
기업들은 파트너사로 지정되면 올림픽 로고 등을 광고나 제품을 실을 수 있다. 후원 비용은 수십억에서 수천억원에 달한다.
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올림픽 후원에 적극적인 건 선수 및 경기에 브랜드 로고를 노출함으로써 후원비용을 넘어서는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은 올림픽 뒷무대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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