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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급물살]떨고 있는 해운…긴장하는 조선·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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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법정관리 리스크·조선 대대적 구조조정·철강 자발적 사업재편
한계기업 구조조정·정상기업 산업재편 투트랙 전략
정부, 하반기 내놓을 업종별 경쟁력 보고서 주목


[구조조정 급물살]떨고 있는 해운…긴장하는 조선·철강 현대중공업 조선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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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현대중공업이 이르면 다음 주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대규모 감원과 조직 통폐합을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다. 선주들과 선박임대료인 용선료 협상이라는 큰 난제를 안고 있는 현대상선에 이어 한진해운은 자율협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계가 구조조정 암운(暗雲) 속에 빠져들고 있다.

정부가 '속도감 있는' 구조조정을 천명하자 정치권에서도 여야 가릴 것 없이 구조조정 깃발을 들고 나왔다. 구조조정을 논의할 여야정 협의체가 다음주에 구성될 것으로 보여, 더욱 작업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과잉 업종 이른바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다른 한편으로는 정상적인 기업에 대해 선제적인 산업재편으로, 정부가 제시한 2대 산업개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업종은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해운은 발 등의 불이 떨어졌다. 용선료 협상이 무산으로 돌아갈 경우 법정관리로 갈 수 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팽배하다.


용선료 협상을 진행중인 현대상선은 이르면 다음주 중에 협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공모사채를 대상으로 한 사채권자 집회가 오는 6월로 예정된 만큼 용선료 인하 협상의 마지노선은 다음달 말까지다.


용선료를 낮추려는 현대상선의 시도가 무산되면 회사채 만기 연장이 어려워지면서 불가피하게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대상선에 정부가 추가 지원할 수 없다”며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이 잘 안되면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 급물살]떨고 있는 해운…긴장하는 조선·철강 한진해운 선박(기사내용과 관계없음).


조선업계는 이미 벼랑 끝에 섰다. 조선 3사의 영업손실이 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올 1분기 수주실적은 사상 최악이었던 작년 1분기 보다 30%에 불과할 정도로 시황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각각 3000명 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상시 희망퇴직제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을 포함하면 조선업계에 대량 감원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인력 감축과 다른 한편에서는 조선업체 합병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세계 경기 침체가 상당기간 이어지며 선박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몸집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대형 3사가 세계 선박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것이 과거에는 자랑이었지만 현 시점에서는 과잉인 셈이다.


최근 조선업종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비핵심부문을 선택 정리하고 경쟁력있는 부문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발적 구조조정을 추진해온 철강업계는 오는 8월 기업활력제고법(기활법)이 시행을 앞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34개 계열사를 정리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계열사 35개사를 매각 또는 청산할 방침이다. 1분기에 계열사 6건의 구조조정을 끝마쳤다.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경영이 안정되는 시점을 올 하반기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도 철근사업 부문을 축소하고 자동차 강판 등 수익성 높은 폼목 위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국제종합기계 매각을 추진하는 등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철강업체들은 당장 한계기업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언제라도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 아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 주도의 산업개혁 방안은 하반기 중으로 나올 업종별 경쟁력 보고서가 나오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철강, 조선 등 주력 업종의 경쟁력 수준이 어느 정도가 되는지 향후 전망에 비춰서 어떤 상황에 있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 계획"이라며 "기업 경영진과 전문가, 채권단에게 제공하고 중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를 논의해서 산업구조개편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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