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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司正바람부는 재계]건설업계도 담합 수사로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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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강릉 철도사업 등 검찰수사 잇따라...실적부진 중소업체 "구조조정 대상 포함될라"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올해 업황 호전을 기대했던 건설업계가 담합의 늪에서 삐걱거리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공공은 물론 민간부문에서도 수주가 줄어들고 지난해 반짝했던 주택사업도 조정 국면에 접어들어 실적 우려가 깊어지는 터에 만만찮은 악재로 작용할 태세다.


특히 정부가 총선 직후 재계 구조조정 작업에 본격 착수한 터에 상당수 업체에 '퇴출 경고등'이 켜질 가능성이 제기되며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건설업계를 향한 칼날은 사정당국에서 먼저 번득이고 있다. 검찰은 강원도 원주~강릉 철도 건설 사업에서 입찰 담합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대건설, 한진중공업, 두산중공업, KCC건설 등 4개 건설사에 대한 수사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9일 건설사 4곳에 대해 검사와 수사관 등 무려 60여명을 보내 동시 압수수색을 벌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한 사건과 별개로 검찰이 인지해 수사해 나선 만큼 결과가 가져올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시설공단은 2013년 초에 발주한 강원도 원주~강릉 구간 철도 공사에서 4개 건설사가 입찰을 담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강원도 원주~강릉 구간 철도 공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진행된 것으로 사업비는 총 9376억원 규모다.


'경제검찰'로 불리는 공정위도 가세했다. 최근 한국가스공사의 LNG 저장탱크 공사에 참여한 건설업체들의 담합 사실을 적발한 공정위는 과징금 부과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상 건설업체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두산중공업 등 13개 건설사이며 이들 업체가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공사규모는 3조5000억원이 훌쩍 넘는 수준이다. 과징금이 부과될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인 60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고위 관계자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일괄계약하는 방식으로 최저가 낙찰제가 적용되면서 담합으로 오해받는 소지가 있었다"며 "올해부터 300억원 이상 공사에 대해 가격뿐만 아니라 공사수행능력, 사회적 책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종합심사낙찰제가 실시되는 만큼 그런 부분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이 건설업까지 포함되자 중소형 건설사를 위주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적 악화로 고전 중인 중소형 건설사들이 구조조정 업종으로 몰려 대출과 보증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건설업체 연간 수주액은 123조원으로 전년보다 10.6%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IMF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의 140조원에도 훨씬 못 미치는 금액으로 가뜩이나 실적 기반이 취약한 건설사들을 옥죄고 있다.


실제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금융사와 2015년 사업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건설 및 건자재 업체는 9개사에 달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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