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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는 다빈치의 동성애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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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사람 - 564년전 오늘 태어난 천재화가의 불후의 명작 뒤에 숨은 비밀

조용필은 노래했다. "정녕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받아 줄 수가 없나 나의 모나리자 모나리자 그런 표정은 싫어." 조용필의 노랫말 속 모나리자는 '내 모든 것 다 주어도 그 마음을 잡을 수는 없는' 연인을 표현한 것이겠지만 애타게 모나리자를 반복할 때 마다 자연스럽게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걸작 '모나리자'가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은 누구이며 화가와는 어떤 관계인데 이토록 신비한 미소를 띠고 있을까.


모나리자는 다빈치의 동성애 남자였다? ▲루브르 박물관에 보관된 '모나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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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탄생 564주년이 되는 날이다.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린 때는 1500년 이후로 그의 나이 쉰 살 무렵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모나리자는 언제 누구를 모델로 그렸는지 정확하게 기록돼 있지 않아 훗날 여러 주장이 제기됐다. 그 중 정설로 인정받는 얘기는 피렌체의 상인 프란체스코 델 지오콘도의 부인인 리자 게라르디니가 모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리자 부인'이라는 뜻의 '모나 리자(Monna Lisa)'로 이 그림이 불리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이탈리아의 고고학자들이 피렌체의 한 무덤에서 리자 게라르디니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발굴팀은 탄소를 이용한 연대 측정을 통해 유해와 매장 시기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얼굴 복원은 하지 못했다. 납골당에 습기가 많아 유골 보존 상태가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DNA 검사도 할 수 없어 이 유해가 모나리자의 모델이라는 증거는 내놓지 못했다.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을 둘러싼 가설들은 흥미로운 것이 많다. 실은 모나리자가 여자가 아니라 남자라는 주장이 가장 눈에 띈다. 2011년 이탈리아 문화유산위원회의 실바노 빈체티 위원장과 그의 연구팀은 모나리자의 모델이 리자 게라르디니가 아니라 다빈치의 조수이자 동성 연인이었을 수 있는 '살라이'라고 주장했다. 살라이는 다빈치와 25년 동안 함께 했으며 이들이 연인 관계였다고 보는 미술사학자들도 상당수다. 연구팀은 다빈치의 여러 작품에서 표현된 남성의 코와 입이 모나리자의 그것과 흡사하다고 봤다.

그런가 하면 빈첸티는 다빈치가 모나리자의 눈동자에 미세한 글자를 적어뒀는데 이것으로 신원을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고해상도 이미지를 보면 모나리자의 오른쪽 눈동자에 알파벳 'LV'가 적혀있는데 이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니셜로 보이고 왼쪽 눈에 적힌 알파벳이 모델의 이니셜일 수 있다는 얘기였다. 빈첸티는 모나리자 왼쪽 눈동자에 나타난 알파벳이 'B'나 'S', 혹은 'CE'로도 보인다고 했다.


모나리자가 다빈치의 자화상이라는 주장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2010년에는 이탈리아 국립문화유산위원회 소속 역사학자들이 다빈치의 무덤을 발굴해 두개골과 모나리자를 비교하자는 주장까지 했다. 다빈치의 자화상이라는 주장의 배경에도 그가 동성애자이며 그래서 자신을 여성으로 그렸을 것이라는 추정이 깔려있다.


모나리자가 다빈치의 중국인 어머니라는 이색 주장도 있었다. 홍콩의 역사학자이자 소설가인 안젤로 패라티코의 생각이다. 다빈치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데 패라티코는 그의 저서에 "다빈치 아버지의 부자 고객에게 카테리나라는 이름의 중국인 노예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다빈치의 어머니"라고 썼다. 근거로는 모나리자를 자세히 살펴보면 중국인의 특징이 다수 발견된다는 점을 들었다.


모나리자 밑에 다른 초상화가 있다는 주장도 눈길을 끈다. 프랑스 예술작품 분석가 파스칼 코테가 층간증폭법을 활용해 모나리자를 10년간 분석한 뒤 내놓은 주장이다. 지난해 코테는 "분석을 마쳤을 때 지금의 모나리자와는 완전 다른 초상화와 마주쳤다. 같은 여성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림 밑에 더 큰 머리와 코, 더 큰 손을 가졌고 입술은 더 작은 흐릿한 선의 초상화도 발견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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