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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전쟁]주파수 전쟁 시작, '황금 주파수' 누구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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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까지 할당 신청 접수…고민 깊어지는 이통3사
2.1㎓ 주파수 가장 치열…SKT·KT 조기 포기 가능성도 거론
700㎒·2.6㎓ 경매 결과도 관심


[주파수전쟁]주파수 전쟁 시작, '황금 주파수' 누구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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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미래창조과학부가 오는 18일까지 주파수 할당 신청을 접수할 계획이어서 황금 주파수를 차지하기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래부는 지난달 18일 주파수 경매 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한달 뒤인 오는 18일까지 할당 신청을 접수한다.

이번에 할당된 주파수는 700㎒대역 40㎒폭(A블록), 1.8㎓대역 20㎒폭(B블록), 2.1㎓대역 20㎒폭(C블록), 2.6㎓대역 40㎒폭(D블록) 및 20㎒폭(E블록) 등 5개 블록 총 140㎒폭이다.


이동통신사들은 18일까지 어느 주파수에 할당을 신청할지를 결정하고 주파수 경매에 임해야 한다. 주파수 경매는 담합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보안 속에서 치러진다. 따라서 이통사들은 상대방이 어떤 전략으로 나올지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경매를 치르게 된다.


◆최저 경매가격만 2조5779억원=최저 경쟁 가격(입찰 시작가격)은 A블록 7620억원, B블록 4513억원, C블록 3816억원, D블록 6553억원, E블록 3277억원으로 총 2조5779억원이다. 최종 할당대가는 경매를 통해 확정된다.


경매방식은 우선 1단계 동시오름입찰(50라운드)을 통해 낙찰자를 결정하고, 1단계에서도 주인이 가려지지 않으면 2단계 밀봉입찰을 통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혼합방식을 적용한다.


각 사업자는 140㎒폭 중 최대 60㎒폭까지만 할당받을 수 있다. 광대역(40㎒폭)으로 활용할 수 있는 A, C, D 블록은 중복해서 할당받을 수 없다.


이통사들은 모든 블록에 할당을 신청할 수 있으며 할당받고자 하는 최대 주파수 대역폭(20/40/60㎒중 하나를 선택해 신청)을 명시하면 된다. 할당신청법인은 할당을 신청한 주파수 블록에 대해서만 입찰이 가능하다.

[주파수전쟁]주파수 전쟁 시작, '황금 주파수' 누구 품에? 사업자별 주파수 보유 현황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파수는 2.1㎓ 대역이다. 2.1㎓대역은 사용기간이 5년이고 대역폭이 20㎒폭임에도 불구하고 최저 입찰가격이 3816억원으로 책정됐다. 다른 주파수 대역과 같은 조건이라면 1조5264억원에 달한다.


2.1㎓ 대역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모두 탐을 내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주파수와 묶어서 총 40㎒폭의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SK텔레콤과 KT는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기 어려운 구조다. 올해 연말에 사용 기간이 끝나는 2.1㎓ 대역의 재할당가격과 주파수 경매 낙찰 가격을 연동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미래부는 "2.1㎓ 대역 재할당 대가는 할당대가 산정기준(매출액 3% 수준)과 경매 낙찰가를 평균해 산정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SK텔레콤과 KT가 재할당에 대한 부담을 안고서라도 계속 경매가를 올리면 이번 주파수 경매는 '쩐의 전쟁'으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사가 적당한 선에서 물러나고 대안을 찾는다면 초반에 시시하게 끝날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2.1㎓ 경매가 밀봉입찰까지 가지 않고 동시오름입찰에서 주인이 결정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특히, 2.1㎓ 주파수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SK텔레콤은 현재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핵심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이어서 2.1㎓ 주파수를 차지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1㎓ 주파수는 LG유플러스 차지?=미래창조과학부가 '고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2.1㎓의 최초 경매가를 높게 산정한 것은 이같은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KT와 SK텔레콤이 2.1㎓를 포기하고 LG유플러스의 품에 안기게 될 경우 나올 수 있는 '특혜 시비'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포석인 것이다.


만약, 2.1㎓(C블록)가 LG유플러스의 차지가 된다면 나머지 A블록(700㎒대역 40㎒폭)과 D블록(2.6㎓대역 40㎒폭)을 두고 SK텔레콤과 KT가 나눠갖게 된다. 미래부는 광대역이 가능한 A, C, D블록을 중복해서 할당할 수 없도록 했기 때문이다.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어느 대역에 참여할지, 어느 주파수에 관심을 갖는지를 밝히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정황상 A블록은 KT, D블록은 SK텔레콤이 더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A블록은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용도로 할당된 700㎒와 인접해 있다. KT는 국가재난망 시범 사업의 1사업자로 선정돼 현재 서울과 강원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T가 A블록을 차지할 경우 재난안전망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제2 시범사업자이지만 이미 800㎒ 대역에서 2G와 LTE를 서비스하고 있어 700㎒ 주파수에 대한 의지는 KT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2.6㎓ 대역에서 신규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4G 경쟁력을 더 강화할 수 있다. 현재 2.6㎓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미래부는 이번 주파수 경매를 통해 급중하는 모바일 트래픽을 해소하고 투자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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