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안철수, '非단일화 책임론VS측근 비례 확보'…아슬아슬 줄타기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안철수, '非단일화 책임론VS측근 비례 확보'…아슬아슬 줄타기
AD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야권연대 거부' 명분을 끝까지 관철하는 동시에 단일화 불성사에 대한 책임론을 피하기 위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총선까지는 12일이 남았고, 1차 기점인 투표용지 인쇄일은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1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안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단일화에 대해 '낙선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안 공동대표는 전날 수도권 첫 유세에서 "정말 그렇게 간절히 (단일화를) 바란다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정리하는 게 순서"라고 말한 데 이어 이날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연일 날을 세웠다.

김영환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지난달 31일 수도권 출정식에서 "단일 후보를 만들어 총선승리의 길을 가라고 한다면 가지 않겠다"며 "(차라리) 낙선(落選)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릎 꿇고 죽기보다 서서 죽기를 원하는 자세를 가진 사람이 출정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비례대표 8번'에 배정된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도 출정식 직후 "단일화 문제는 김 위원장이 깔끔히 정리해 줬다"며 "앞으로도 추진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당 지도부의 방침과는 달리 수도권에서는 첫 단일화가 성사된 데 이어 당 소속 의원까지 단일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 강서병에 출마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성호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단일화에 대해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한 뒤 세부 방식 논의에 돌입했다. 정호준 국민의당 의원(서울 중·성동갑)은 전날 이지수 더민주 후보를 향해 야권 단일화를 촉구하며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고 부좌현 의원(경기 안산 단원을)도 제안을 해둔 상태다. 외에도 서울 동작을, 경기 평택갑, 대전 대덕·동구, 충남 당진 등 주로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단일화 논의가 시도됐거나 진행 중이다.

정 의원의 '선거운동 중단' 소식을 접한 안 공동대표는 "본인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짧게 말했다. 당 지도부의 의지와 달리 현장에서 논의되는 단일화에 대해 지나치게 제제할 경우 총선 결과에 따라 책임론이 불거져 역풍을 맞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특히 안 공동대표는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만큼 '야권 수도권 전패론'이 힘을 얻을 경우 '총선 이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4번), 박선숙 사무총장(5번), 이태규 본부장(8번) 등 안 공동대표의 측근이 비례대표 당선권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는 만큼 지역구에서 3번 후보를 최대한 내서 정당득표까지 유도하는 '3-3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도 안 공동대표의 고민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판세가 뚜렷해질수록 단일화 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안 공동대표의 '단일화 거부' 명분 유지와 함께 국민의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이를 어디까지 차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철수, '非단일화 책임론VS측근 비례 확보'…아슬아슬 줄타기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당 이태규 홍보전략본부장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대 총선 전략과 야당의 후보 단일화를 비롯한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16.3.25


이 본부장은 이날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단일화에 합의한 김성호 후보(강서병)에 대해 "오늘 아침에 (김 후보와) 통화했다"며 "김 후보에게 '당명을 뺀 상태에서 후보 이름만으로 유권자의 판단을 구하는 것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다'란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중앙당 차원에서 이처럼 단일화 방식까지 개입하는 것이 안 공동대표의 '개별적 단일화는 막지 않는다'는 방침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후보가 당에 의견을 물어오면 의견을 줄 수 있다고 이미 말한 바 있다"면서도 "최종 판단은 후보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