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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위기는 기회다] <하> 신사업을 찾아라
기존 결제사업·카드론 수익 악화
부수 업무 '네거티브 방식' 확대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BC카드는 올해 상반기 PB(Private Brand·자체브랜드)사업을 시작한다. 중소 제조업체가 제조한 생활용품을 BC카드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것이다. 어떤 품목을 판매할 지, 품목 별로 어떤 브랜드를 붙일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감독 당국에 대한 신고는 이미 지난해 11월에 끝냈다. 다음달 중순 브랜드명과 판매할 상품 등이 결정되면 상반기 중으로 BC카드 전용 상품들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브랜드력과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카드사는 상품을 아웃소싱할 수 있어 양측의 니즈가 맞아떨어졌다"며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장기적인 성장성을 보고 시작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이 변신하고 있다.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결제사업이나 카드론 등에서 예전과 같은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어 졌기 때문이다. 카드사의 변신은 '무죄'(無罪) 정도가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됐다.
금융당국이 주도한 카드사들의 수수료 인하는 종전의 비즈니스 모델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방증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카드사는 기본적으로 고객들이 사용하는 금액에 비례해 가맹점 수수료를 받는다. 수수료율이 떨어지면 사용액이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카드사들의 수익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수수료율은 이른바 '정치논리'로 결정되는 식이어서 카드사들이 통제할 수 있는 리스크가 아니다. 수수료 인하 만으로 카드사들의 순익은 연간 7000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와 같은 카드사들의 '캐쉬카우(돈을 벌어들이는 부문)'도 입지가 점점 축소되기는 마찬가지다. 시중금리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법정 최고금리도 제한되면서 대출자의 신용도와 연계된 금리를 받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리스크관리비용이나 부실채권비용은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데 반해 이에 연계된 대출금리는 일정선 이상을 받을 수 없도록 제한된 탓이다.
핀테크와 IT기술의 발전으로 각종 페이 등 지급결제 수단이 다양해진 것도 카드사에겐 큰 위협이다. 지급결제 시장에 다른 카드사가 아닌 '이(異)업종' 경쟁자가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을 개정해 카드사의 부수업무에 대해 '네거티브 방식'을 도입했다. 네거티브 방식이란 일부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선 무엇이든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것이다. 카드사는 중소기업적합업종 등 일부를 제외하면, 어떤 업종이든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카드사들의 무한경쟁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BC카드의 자체 브랜드사업이나 삼성카드의 중고휴대폰 매매사업은 이의 연장선이다. 삼성카드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갤럭시S7, 갤럭시S7엣지 등 신규스마트폰을 삼성카드 24개월 할부로 구매한 뒤 삼성카드에 반납하면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바꿔주기로 했다. 롯데카드는 제휴사 유학닷컴과 롯데 계열사 오프라인 매장 등에 유학 설명 부스를 마련해 고객을 확보하는 '유학알선업'에 뛰어든다. 신한카드도 단기자금이 필요한 공인중개사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을 내놓는다. 미래 먹거리를 찾는 다양한 시도들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결제나 카드론 같은 비즈니스 모델만으로는 수익성을 담보하기 힘든 시대"라며 "앞으로 5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카드업계는 새로운 비상이냐 추락이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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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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