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치료 중에 역학조사와 임상 관찰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지금 시점에서 격리치료는 필요하지 않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국내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진 자는 현재 건강상태가 매우 양호하다"며 "전남대병원에 입원치료중인데 격리치료는 필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지카 바이러스는 수혈과 성관계 등으로 전염될 가능성은 있는데 악수하거나 껴안는 등 일상적 접촉으로 감염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법무부와 협조해 지카 바이러스 감염국가를 여행하고 돌아온 이들에게는 문자메시지를 정기적으로 보내고 있다. 이번에 확진판정을 받은 L 씨고 두 차례에 걸쳐 지카 바이러스 관련 안내문을 메시지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확진 자는 국적기를 통해 입국했는지.
▲국적기를 타고 독일을 통해 입국했다.
-역학조사는 어느 단계까지 하나.
▲아직 브라질에 같이 갔던 동료들이 귀국하지 않았다. 확진 자의 동료들이 입국하면 역학조사를 실시할 것이다. 배우자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역학조사를 실시할 것이다. 확진 자가 타고 왔던 비행기의 승객들에 대한 역학조사는 하지 않는다.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해 '관심' 단계인데 경계 수준을 높일 것인지 궁금하다.
▲현재의 관심단계를 유지할 것이다. '주의'단계로 가지는 않는다.
-가족과 접촉이 있었는지
▲지카 바이러스는 손을 잡고, 껴안는 등 일상 접촉으로는 전염이 되지 않는다.
-현재 환자 상태를 알고 싶다. 격리조치 하는가.
▲격리 조치는 하지 않는다. 역학조사관이 전남대병원에 나가 있다. 확진 자의 경우 3월16일에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잠복기를 생각하면 3월2일쯤에 브라질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격리조치는 없다. 다만 국내에서 첫 확진 자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환자들은 지카 바이러스에 걸리면 어떻게 임상으로 나타나는지 살펴봐야 한다. 확진 자는 현재 발열도 없고 근육동도 사라졌다. 발진도 가라앉았다. 의학적으로는 입원치료까지도 필요 없는 상태이다. 퇴원은 역학조사는 물론 검체가 충분히 확보되면 결정할 것이다.
-치료하는 동안 의료진들이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지.
▲의료진의 보호 장구는 필요치 않다. 남미와 미국 등에서도 의료진들은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진료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 검사는 얼마나 했나.
▲총 124건이었고 123건 음성으로 나타났고 1건은 검사 중이다.
-잠복기 환자를 걸러낼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잠복기는 말 그대로 잠복하고 있는 상태라 전문의사가 봐도 알기 힘들다. 증상이 발현됐을 대부터 시작된다.
-처음 병원을 방문했을 때 보건소에 신고하지 않았는데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브라질 여행력이 있었는데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느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해석이 다를 수 있다. 환자가 열이 나서 감기증상으로 왔는데 브라질 다녀왔다고 해서 바로 신고하느냐 마느냐는 의사의 판단에 달렸다. 좀 기다려 보자는 의견이었던 것 같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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