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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카 발생]中ㆍ日 이어 국내에도 지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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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국내에서 22일 현재 지카 바이러스 첫 감염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첫 감염자는 전라남도 광양에 살고 있는 직장인 L씨(43)로 남성 직장인이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L씨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22일간 브라질을 여행했다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지난 11일 입국 L씨는 16일부터 발열,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며, 22일 오전 6시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양성(확정) 판결을 받았다.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에 물려 생기는 감염성 질환으로 모기에 물리고 나서 2~14일의 잠복기를 지나 갑작스런 발열, 발진,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감염자의 80% 정도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증상이 경미하게 진행되면서 7일 이내에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 감염자에게서는 부분마비부터 완전한 사지마비가 나타나는 길랭바레증후군(급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성 신경병증)을 유발시킨다.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신생아 '소두증'을 일으키는 등 신경학적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강하게 추정된다. 소두증이란 비정상적으로 작은 머리때문에 두뇌 발달이 지연되는 것을 말한다.

우려스러운 것은 최근 이웃 나라인 중국과 일본에서도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광둥성에서는 이달 2명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해 감염자가 모두 8명으로 늘었다. 중국에서 첫 감염자는 지난달 9일 처음으로 발생했고, 모두 중남미 등 해외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에서도 최근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 발생했다. 이달 확인된 감염자는 지난달 2주일 간 브라질을 다녀온 30대 외국 국적의 여성으로 전신 발진과 발열(38.2도) 등의 증세를 보였다. 앞서 일본에서는 2013년과 2014년 외국 여행을 다녀온 3명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다.


현재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 예방책은 모기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 밖에 없다. 아직 마땅한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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