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유리지갑의 한숨] 삼성 2%·LG 1.8%…재계, 소폭 임금인상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유리지갑의 한숨] 삼성 2%·LG 1.8%…재계, 소폭 임금인상 삼성 서초사옥 전경 (출처 : 아시아경제 DB)
AD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경기 불황이 장기화 될 흐름을 보이면서, 재계가 잔뜩 움츠러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처럼 일제히 기본급을 동결하지는 않지만, 임금과 복지 모두 최소한만을 보장하며 잔뜩 허리띠를 조르는 모습이다.

전자전기, 자동차, 정유화학 등 어떤 업종도 호황을 누리는 업종이 없는데다 앞으로 나아질 조짐도 보이지 않는 만큼, 노동조합과 직원협의회도 사측의 어려움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각 기업들은 임금 소폭 인상 또는 동결안에 속속 합의하고 있다.


15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 노사는 올해 직원들의 연봉을 평균 1.8% 인상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지난해 LG전자의 임금인상률은 4%로, 지난해보다는 크게 낮아졌지만 최근 업계가 어려운 것을 감안해 노사가 전격 합의했다는 후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어려운 만큼, 노사 모두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본급을 동결했던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평사원 임금 기준 인상률을 2%로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 4%, 2012년 4%, 2013년 5.5%, 2014년 1.9%의 기본급 인상률을 기록한 뒤 지난해는 기준 인상률을 동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도 기본급을 동결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그러나 직원들의 사기하락과 인재유출을 고려해 최소한의 인상률은 보장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삼성SDI 등 일부 계열사들은 상황에 따라 기본급을 동결했다.


전자업계 외에 다른 기업들도 임금인상 폭은 최소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유리지갑의 한숨] 삼성 2%·LG 1.8%…재계, 소폭 임금인상 LG 트윈타워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기본급을 동결했으며, 포스코 역시 동결했다. 현대차는 성과급을 축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각 기업의 사례에서 보듯, 재계는 연봉 인상률은 최소한으로 하되 복지는 조금이나마 매년 나아지도록 하고 있다.


삼성의 경우 약학대학, 건축학과 등 8학기 이상 다녀야 하는 특수 학과에 대한 자녀학자금 지원을 올해부터 늘렸다. 휴직자 의료비 지원, 배우자 유사산 휴가 신설 등 소소한 복지를 늘렸다. LG전자 역시 35세 이상만 받을 수 있던 임직원 건강검진을 입사 후 5년이 지나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재계가 기본급도, 복지도 소폭 인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이 방안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잇달아 '동결'을 선언했지만, 기본급을 동결하더라도 결국 성과급은 반영되는데 '동결'이 주는 의미 때문에 직원들의 사기만 꺾는다는 얘기다.


한 재계 관계자는 "임금을 동결하면 신규 창출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는 있지만, 기업 내부에서는 이에 대해 반대하는 분위기"라며 "임금 동결로 보여주기식 일회성 이벤트를 하는 것 보다는, 최소한의 임금인상과 복지를 이어가며 함께 허리띠를 졸라매는게 살 길"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