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22.5%p 줄어…"의무공급비율 폐지 영향 커"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올해 서울의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전체의 5%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작년보다 22.5%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앞으로 소형아파트의 희소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했거나 분양할 예정인 아파트(분양 단지 포함)는 총 2만4132가구(일반분양 기준)로, 이 중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은 전체 물량의 5.3%인 1290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서울에서 공급된 전체 일반분양 물량(1만4913가구) 중 소형 아파트는 27.8%(4150가구)였다.
서울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비율이 10%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7년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올해 서울 소형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예년보다 급감한 것은 작년 3월부터 재건축 사업에 대한 소형주택(전용면적 60㎡ 이하) 의무공급비율이 폐지된 것이 주된 요인 중 하나라고 부동산 업계는 전했다.
실제로 삼성물산이 이달 분양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개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인데,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은 전체 일반분양 물량 396가구 중 102가구에 불과하다.
올해 공급되는 서울의 소형 아파트 물량은 줄었지만 1∼2인 가구가 늘어난데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되고 주택 가격도 오르면서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 1월 일반 아파트 역대 최고 분양가로 관심을 끈 '신반포자이'는 전용면적 59㎡ A타입에서 97.61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과거 중대형 아파트를 선호하던 조합원들이 점차 중소형 아파트로 몰리면서 소형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줄어든 것도 올해 서울 분양시장에서 소형 아파트 물량이 감소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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