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변곡점 들어가는 野 필리버스터, 앞으로 어떻게 될까?

시계아이콘01분 5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테러방지법 제정을 저지하기 위한 야당 의원들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연일 화제를 이루고 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100시간 넘게 토론을 이어가며 법안 처리를 막고 있다. 앞으로 무제한토론은 어떻게 될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원내 3개 야당은 5일째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사상 초유의 실험이 진행됨에 따라 한국 정치사상 가장 긴 토론 기록 경신에서부터 국회의장단이 피로를 이유로 상임위원장 단에 사회권을 이양하는 사상 초유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국회 바깥에서는 무제한 토론을 하는 의원들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무제한 토론이 벌어지는가 하면, 무제한 토론을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방청권을 신청하는 일들까지 벌어지고 있다.

◆ 앞으로 무제한 토론은 어떻게 될까? = 야당은 테러방지법의 독소조항이 제거를 요구하고 있다. 더민주는 그동안 테러방지법 입법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독소조항 제거가 필요해서 무제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민주는 당초의 전면적인 테러방지법 개정 주장에서 한발 물러나 '국가안보에 관련된 경우로 감청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의장 중재안 선이라면 테러방지법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물론 수사권과 추적권을 국가정보원에 둘 것인지 여부도 쟁점이다. 하지만 여당은 이미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 테러방지법이 양측간의 입장이 조율된 마지노선이라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여야는 테러방지법 처리를 두고서 수면 위아래에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양측간의 입장차이와 감정적 간극이 크게 벌어진 상태라 극적인 타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바로 선거구 획정이다. 4월13일 치러지는 총선은 아직까지 선거구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재외국민 투표 일정 때문에 여야는 오는 29일까지는 선거구를 국회 본회의를 열어 획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야당으로서는 선거구 획정이냐 무제한 토론 이어가냐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게 된다. 여당은 무제한 토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입장이다. 결과적으로 선거구 획정이 넘어올 경우 야당이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28일 획정안을 의결, 국회에 제출한다면 무제한 토론 정국은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 무제한 토론은 야권에 기회가 될까? = 더민주 등 야당은 초기에 무제한 토론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여론이 과연 지지를 해줄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었다. 하지만 토론 이후 발언자에 후원금이 답지하고, 토론자가 일종의 스타가 되는 광경을 지켜보면서 크게 고무된 상황이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점은 이같은 인기가 정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대목이다.


26일 갤럽이 조사한 2월 넷째주 여론조사에서 더민주 19%, 국민의당 8%, 정의당 3%를 나타냈다. 정의당은 전주에 비해 1%포인트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오히려 지지율이 떨어졌다.(23~25일 전국 성인 1004명 상대 여론조사,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23%) 이 때문에 갤럽도 "무제한 토론은 우리나라 국회사상 47년 만에 재등장한 것으로 큰 화제가 됐으나, 아직은 기존 정당 구도를 바꿀 정도의 영향 요인으로 작용하진 않은 듯하다"고 진단했다. 일단 지난 한주 여론조사 추이만 보면 무제한 토론에 대한 관심이 기지지율로 이어지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이후 지지율 추이 변화, 정치상황 변화 등의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최근 무제한 토론에 대한 국민들의 열기는 야권의 지지층 확장보다는 기존 지지층을 규합하는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29일 이후 정치상황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가령 야당이 그토록 결사적으로 반대했던 테러방지법을 선거구 획정의 필요성 때문에 물러날 경우, 현재의 무제한 토론에 대한 열기는 반대로 독이 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선거구획정 지연으로 인해 선거가 연기되는 사태 역시 곤혹스러운 상황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무제한 토론 정국에서 야권 지도부의 지혜로운 판단과 협상의 기술이 요구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