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세돌 "알파고에게 5:0 이길 것…1~2년 뒤는 모른다"

시계아이콘02분 0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이세돌 9단, 3월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대결
이세돌 9단 "4개월간 업데이트 이뤄졌겠지만 나와 승부하기엔 무리"
구글 측 "이번 게임의 목적은 알파고 성능 향상…향후 현실 문제에 적용"


이세돌 "알파고에게 5:0 이길 것…1~2년 뒤는 모른다" 이세돌 9단이 22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프레스 브리핑'에서 대국에 임하는 소감 등을 밝혔다.(사진 = 백소아 기자)
AD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4대1이나 5대0으로 (내가) 이기는 승부가 될 것이다. 판후이와의 대결에서 알파고는 나와 승부를 논할 정도의 기력이 아니었다. 4개월동안 알파고 업데이트가 이뤄졌겠지만 시간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나와 승부하기엔 무리가 있다."(이세돌 9단)


"알파고는 지금까지 도전에서 모두 성공적이었고, 퍼포먼스도 향상됐다. 약점이 있지만 말씀드리기 어렵다."(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의 대결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다만 이세돌 9단도 몇 초, 몇 분 단위로 업데이트 되는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1~2년 뒤에도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은 하지 않았다.


22일 한국기원과 구글은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대국장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프레스 브리핑'을 열고 오는 3월 열리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관련 세부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세기의 대결로 불리는 이번 대국은 3월9일부터 15일까지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다. 대국 일정은 ▲1국 3월9일 오후 1시 ▲2국 10일 ▲3국 12일 ▲4국 13일 ▲5국 15일이다. 모든 대국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이세돌 "알파고에게 5:0 이길 것…1~2년 뒤는 모른다" 22일 한국기원과 구글은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대국장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프레스 브리핑'을 개최했다. 이세돌 9단이 대국에 임하는 소감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기원)



이세돌 9단은 "알파고가 정말 궁금했고 5분정도 생각한 후 받아들였다"며 "인간과의 대국이 아니기 때문에 대응하기가 다소 어렵지만 가상으로 한두시간 정도 컴퓨터와 대국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이세돌 9단을 타겟으로 한 이유는 역사적으로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오랜 기간 입증됐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목적은 이 대국을 통해 알파고가 최대한 많은 학습을 하는 것이므로 결과와 상관없이 5번의 대국을 모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이번 경기 결과에 대해 완승을 자신했지만 향후에는 바뀔 수 있다는 여지를 뒀다.


이세돌 9단은 "이번에 이길 것이라 예상한 이유는 4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알파고가 기력을 높이기에) 시간적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알파고가 계속 발전한다면 1~2년 후에는 승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유창혁 바둑 국가대표팀 감독(9단)은 "판후이 기사와의 대국에서 보여준 실력이라면 이세돌 9단과 실력차이로 싱거운 결과가 나올 수 있지만 그후 5개월간 알파고의 실력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 수 없어서 쉽게 예측할 수 없다"며 "바둑을 정복한 인공지능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국은 100만달러(한화 약 12억원)를 걸고 진행된다. 알파고가 승리할 경우 상금은 유니세프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바둑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경기 규칙은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으로 7.5집을 주는 중국 바둑 규칙을 따른다. 시간 규정은 각각 제한시간 2시간이다. 알파고가 지난 18개월 간 중국 규칙을 학습해왔기 때문에 중국 규칙을 따르기로 했다.


제한 시간을 모두 쓰면 1분 초읽기가 3회씩 주어진다. 초읽기란 기본 제한시간이 끝난 후 주어지는 추가시간이다. 60초 이내에 착수하면 3회가 유지되지만, 120초 이내에 착수하면 2회 기회를 잃는다. 대국시간은 4~5시간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세돌 "알파고에게 5:0 이길 것…1~2년 뒤는 모른다" 구글과 한국기원은 22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대국장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프레스 브리핑'을 개최했다. 이세돌 9단(왼쪽)과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오른쪽)가 생중계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사진 = 백소아 기자)



구글 딥마인드가 밝힌 이번 대결의 목적은 '알파고의 성능 향상'이다. 알파고는 범용 인공지능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다른 복잡한 문제에도 적용할 수 있다. 구글은 일상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인공지능을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데미스 CEO는 "우리의 목적은 단지 게임이 아니며, 여기서 습득한 문제해결 능력을 실제적 문제 해결에 적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스마트폰을 지능화하는데 적용 가능하며,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 모델링 작업, 질병 치료 분석작업에도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교수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은 바둑으로 인간에게 도전한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이번 대국은 승부와 상관없이 인공지능 역사에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홍준 명지대 교수(한국기원 이사)는 "이번 경기는 인공지능의 한계냐 인간지능의 한계냐를 시험하는 심각한 대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알파고가 이긴다면 인간이 인공지능에 눌리는 '불안한 미래'로 가고 있음이 생각보다 빨리 다가옴을 인정해야하는 세기의 대결"이라고 평가했다.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는 "구글이 말한 50%의 승리 확률은 겸손함이 담긴 것이며 이들의 자신감은 그 이상일 것이라 본다"며 "인공지능과 인간지능의 관계가 새로운 고비를 맞이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