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금융당국이 금융 공공기관의 직원들의 연봉을 성과에 따라 20~30%씩, 수천만원씩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1일 내놓았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탁결제원, 예금보험공사, 캠코, 주택금융공사, 신보, 기보 등 9개 기관이 대상이다.
간부직(통상 5개 등급 중 2급 이상)의 경우 전체 연봉의 최고-최저 등급 간 차등을 연내 30% 이상으로 하고, 비간부는 단계적으로 20% 이상으로 한다. 2014년 말 기준 금융 공공기관 1인당 연봉은 평균 8525만원이다. 비간부라 하더라도, 예를 들어 1억원을 받는 직원이 있다면 8000만원도 못 받는 직원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최하위 직급과 기능직을 제외한 모든 직원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전체 연봉은 기본연봉과 성과연봉으로 나뉘게 된다. 기본연봉은 최고-최저 등급 간 인상률 격차를 3%포인트 이상 유지되도록 했다.
평균 3%를 올린다면 최고는 4.5%까지, 최저는 1.5%로 낮아지는 셈이다. 기본연봉은 일회성인 성과연봉과 달리 누적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계속 받는 직원과 그 반대인 직원 간 격차는 매년 커지게 된다.
성과연봉이 전체 연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0%를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30% 이상으로 한다. 최고-최저 등급 간 차등 폭은 최소 2배를 설정했다. 다만 차하위 직급(4급)은 20% 이상으로 적용한다.
고정수당처럼 운영되는 부분도 변동성과급으로 전환하고, 성과평가시 집단에서 개인 및 집단평가 반영을 추진한다. 또 직무 분석을 통해 직책급이 아닌 실질적 직무급을 도입한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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