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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구조변화에 "韓 대응 못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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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구조변화에 "韓 대응 못하고 있어" (자료제공=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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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국 시장의 산업·무역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수출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 변화 추이와 달리 우리나라 대응 정도는 낮은 편이어서 우리가 강한 분야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노원종 한국은행 조사국 신흥경제팀 과장의 '한·중 경쟁력 분석 및 향후 대응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중국 수출 증가율이 대부분의 품목에서 중국의 대세계 수입 증가율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의 대한국 수입중 전자산업 비중이 46.1%(2013년)로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전자산업 비중(30.9%)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3차 산업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중국의 3차 산업 비중은 2005년 41.4%에서 2015년 50.5%로 증가했다. 반면 2차 산업은 46.9%에서 40.5%로 비중이 줄었다. 이에 2013년에는 중국의 3차 산업 비중이 2차 산업 비중을 처음 추월하기도 했다.

가공단계별로도 중국은 중간재와 자본재의 수입 비중이 줄고 있지만 소비재와 원자재 수입 비중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우리나라의 대응 정도가 낮다고 노 과장은 분석했다. 우리나라 대중국 수출구조가 전자산업에만 치중돼 있는데다 우리나라 대중국 수출구조가 2000년대 중반 이후 비중 변화를 거의 보이지 않아 중국의 수입 구조 변화추이에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키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개선되면서 우리나라와의 수출 경쟁력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산업, 기계산업, 석유화학산업, 철강금속산업 등 4대 주력산업에서 철강금속산업을 제외한 우리나라 세계시장 점유율은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중국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중국의 경쟁력이 우리나라에 점차 도달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노 과장은 "우리나라가 대중국 경쟁력을 확보,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우리나라가 강점인 분야를 중심으로 한 선택과 집중, 부품소재에서 최종 조립까지 이어지는 산업기반과 밸류체인의 완결성을 강화하는 중장기적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며 "경쟁력 우세를 유지하면서 보완관계를 이용해 중국의 산업발달을 우리나라 관련 산업 발전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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