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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축복인가'…의견 갈리는 '다보스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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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선진국과 신흥국 적응력 차이 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인공지능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스위스 다보스의 제46회 세계경제포럼(WEFㆍ일명 다보스포럼)에 참가한 각국 정ㆍ재계 인사들이 이번 포럼의 주요 주제인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상반된 견해를 쏟아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차 산업혁명이 증기기관, 2차가 전기, 3차가 컴퓨터 발명으로 촉발된 것이라면 4차는 로봇ㆍ인공지능이 이끄는 혁명이다.


구글의 무인차 개발 담당자인 세바스찬 스런 부사장은 기계가 인간으로부터 일자리를 빼앗아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새로운 기술의 출현으로 언제나 새 일자리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직업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글로벌 식음료 업체 네슬레의 피터 브라벡 회장은 기계에 빼앗긴 일자리를 대체할 만한 다른 일자리가 생기지 못하면 몇몇 국가는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기서 '몇몇 국가'란 신흥국일 가능성이 높다.


스위스 최대 은행 UBS는 지난 19일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이라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4차 산업혁명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국가들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스위스ㆍ싱가포르ㆍ네덜란드ㆍ핀란드ㆍ미국 등 선진국이 1~5위를 차지한 반면 대표적 신흥국인 중국ㆍ러시아ㆍ인도가 각각 28위, 31위, 41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25위로 이들 나라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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