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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中, 심판의 날 다가온다…GDP보다 빚 증가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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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2008년 세계 금융위기 탈출의 주역이 됐던 중국이 이제는 위기론의 주인공이 됐다. 과도한 빚이 도마에 올랐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늘어가는 빚을 보며, 시장 관계자들은 이제 중국에 '심판의 날'이 다가올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현 추세로 계속 빚이 늘어갈 경우 5년 내 중국이 위험 수위에 도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장은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난 1990년대 아시아 금융위기와 닮은꼴이라며 경고 수위를 높였다.

문제는 빚이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에 따르면 현재 중국 국내총생산(GDP)대비 기업부채는 163%에 달한다. 반면 제조업의 중추인 철강, 조선, 석탄, 유리, 시멘트 부문의 기업 이익은 줄어들고 있다.


일본 역시 GDP 대비 부채가 지난해 기준 245%에 달하고 있지만 좀처럼 '위기설'은 제기되지 않는다. 중국으로서는 다소 억울할 수도 있다. 하지만 WSJ는 중국과 일본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WSJ는 "과거에는 중국이 빚을 바탕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GDP보다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빠르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의 공식 부채 수준은 GDP의 41% 수준에 그친다. 일본이나 미국(103%)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 경제 주간지 포브스는 "비공식적으로는 빚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며 공식 통계의 맹점을 지적했다.


WSJ는 중국발 위기가 본격화되면 세계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전 세계 GDP 성장률의 30%를 책임지고 있으며, 전 세계의 원유 중 12%를 소비하는 국가다. 또 철강, 구리, 시멘트 등 원자재 수요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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